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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환멸

작별

by 유목상점 Nov 01. 2024

나의 이름을 가진 동백

낡은 창에서 녹아난 소다맛 빛

비스킷으로 만든 타일 위 까치발


몽글한 시트

미온의 바람에 춤추던 막

나부끼던 먼지와 아련함 낮잠

다급한 버튼음을 누르던 뽀얗고 작은 손

서로 맞바꾼 어깨와

달콤한 희열.


식은 형체

너의 옷을 입고

지하로 내려간다.

오늘은 텅 빈 케이지

곧 또 만나.


눈에서 떨어트린 구슬에

젖은 승차홈.

나는 너는 아직도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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