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화소 디카와 필름 카메라에 남은 여행기록

아날로그 여행 프롤로그

by 첼라

사무실의 누군가의 여행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MZ 세대인 그녀는 곧 떠나는 일본 여행의 루트를 구글맵에 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스마트폰 없던 시절엔 어떻게 여행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구글 맵도 없던 그 시절엔 대체 어떻게 길을 찾으면서 다녔을까요?


그러게 말이다.

지금의 나도 그 시절의 여행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득해진다.

대체 어떻게 다녔더랬지?


처음 해외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본 것은 2004년이었다.

내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했던 것은 2011년 아이폰4s였으니까 당연히 구글 맵도 없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작은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카페라를 들고 다녔다. 지금도 있는 유랑(네이버 카페)과 (지금은 없어진) 쁘리띠님의 떠나볼까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을 수집해서 여행정보를 모으고, 가이드북 역시 필수였다.


이런저런 추억 속을 헤매다 오랜만에 여행사진을 저장해 둔 외장하드를 찾았다.

2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로 시작해 한동안 푹 빠져있던 필름 카메라 스캔본 사진들까지... 지금 스마트폰 클라우드에 저장도 되지 않은 오랜 추억들을 다시 만났다.


2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가 남겨준 핑크색 하늘 @2004


그땐 그랬지-라는 이런 이야기들로 꼰대의 지나간 추억팔이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기록을 남겨보고 싶어졌다. 사실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새카맣게 잊어버려 재미있던 이야기 같은 건 이젠 생각도 나지 않지만 이 모든 기억을 외장하드 속에만 담아두기 아까워 꺼내보려고 한다.


방콕의 국제공항이 돈므앙 공항이던 그 시절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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