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하여

# 있지 죽음이란 거 많이 두려울까

by 크랜베리
죽음

외할머니는 올해로 84세시다.

건강하고 힘이 넘치던 6~70대가 저물고

여든이 넘으시자 자꾸만 약해지셨다.


전화를 하다

손녀가 "아프지 마세요"하자


할머니는

"그래, 그래야 엄마 아빠가 고생 안 하지"

이러신다.


나는 반박하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할머니가 힘드시니까 그런 거죠"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어... 하는 짧은 추임새는

있으셨던 것 같다.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이 나의 죽음을 바라는 것 같이 느껴지고 나의 죽음 이후를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할까.


당신이 아픈 것에 무관심하면 얼마나 외로우실까

생각하니 할머니께 좋은 말 사랑스러운 말 많이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아있는 자식들이 힘들까 봐 마음 놓고 아프지도 못할 거 같은 불편한 마음이 전해진 그 통화 이후

죽음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다.


저물어가는 것들은 왜 이렇게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져만 가는지...


저물어가야만 한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것인지 아직 자세하게는 모른다.


그저 할머니가 더 건강히 오래 세상을 살다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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