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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pr 02. 2022

자연과 새벽의 소리에 나를 깨우다.

나의 근본은 어디인가?

태어난다는 것은 가족 속에 내가 속한다는 것이다. 이름이 생기고 고향이 생기고 자율적 선택이 아닌 타율적 선택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내가 태어난 곳, 내가 자란 곳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궁금해하고 과거의 발자취를 찾아보게 된다.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을 찾아 수십만 킬로를 되돌아오고

그곳에서 산란을 하며 새로움을 탄생시키는 것을 보면

자연은 위대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나의 근본은 어디인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고향이 존재하지만 어찌 보면 모든 게 자연 속에서 시작되었다.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기에  자연의 그릇에서 자라오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위대함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지내온 시간들이 감성을 만들어 주었고 자연 속에서 작은 철학들을 배우며 사람들과의 교감하는 법을 배워왔다.


나의 근본은 자연이다.


자연의 이야기를 늘 귀담아듣고 내가 그 자연의 흐름에 어긋나지 않고 흘러가야 한다. 자연이란 위대한 어머님이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철학이다. 삶이 자연스럽다는 표현은 삶의 모습이 위대하다는표현일 것이다. 스스로가 자연스러울때 삶에 에너지가 생긴다. 가볍지만 안정적인게 자연스러움이다. 자연은 당신 곁에 늘 존재한다.


봄 향기 나는 노란 개나리를 보며 오늘 하루 자연의 봄 향기에 빠져 자연스러운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




어제의 차가움이 저물어 가고 오늘의 따뜻함이 전달되는 계절로 나를 감싸 안는다. 새벽의 아침 공기는 나의 가슴속 답답함을 시원하게 한다. 새벽의 움직임들은 나를 더욱 자극하는 소리로 다가온다.


남들이 잠든 시간에 자신의 시계를 돌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들이 꿈꾸고 살아온 인생의 모습이 그들 곁에 있다. 다가가서 보지 않아도 그들은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


잔주름에 맺힌 땀방울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역사를 말한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거리의 군상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인간으로 태어나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새벽을 알리는 까치도 새벽을 알리는 기차 소리도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위한 준비운동이다.


새벽 버스를 타면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나를 느낀다.

피곤에 겨워 자신의 몸을 의자에 기대고 있는 사람, 아침의 시원한 공기를 자신의 몸으로 흡수하고 싶어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새벽 학원 공부를 위해 책에서 자신의 눈을  않는 학생, 자식의 학비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청소를 나가시는 어머님


또한 그 버스 안 사람들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새벽 버스는 사람을 자극시키고 사람에게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나보다도 힘들게 더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의 모습을 쳐다본다. 


보잘것없는 나의 모습에, 겸손하지 못한 나의 모습에, 그리고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에  난 너무 작은 존재로만 생각이 든다. 새벽의 모습은 나를 더욱 자극한다. 새벽 공기의 차가움과 시원함이 나를 감싸고 나를 더 걸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된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이루기 위해 오늘 하루도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 삶 속에 나의 미래와 나의 사랑이 존재하리라.


새벽의 기운을 즐기며 오늘 하루도 사랑하리라. 그리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리라.


bravo my life,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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