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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Nov 02. 2021

사랑은 모순된 감정의 화신. 웹글.webgul

멜론의 달콤함보다 쓴맛의 사랑이 존재하네. 유미의 life

Designed By 김유미 Online Creator



사랑의 감정 I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무슨 말을 들은 것도 아닌데 그냥 웃고만 있네요.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에 내 몸이 흔들립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나 자신을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냇가의 물소리가 나에게  따뜻한 속삭임으로 들립니다.


물고기 또한 나를 너무 반겨줍니다.


조약돌은 내가 에게로 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줍니다.


마음속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정말 바람난 여자처럼 얼굴에 미소를 간직합니다.




하지만 그의 곁에 다가서면 오히려 얼굴이 굳어집니다.


바람은 차가운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숨기기 위해 더욱 자신에게 냉혹해집니다.


다시 그에게서 멀어지면 그리고 그의 뒤를 보고 있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사랑하는 감점 Ⅱ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이 간직한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만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사랑을 간직할 수 있다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그 사랑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을 영원히


간직할 수 없습니다.




사랑의 감정은 너무 모순 덩어리입니다.




한편으로 간직하고 싶지만 한편으로 이루고 싶은 게


 사랑입니다.



내가 그녀의 곁에 다가가면 그녀는 나를 두려워합니다.


내가 그녀의 곁에서 점점 멀어지면 그녀는 다가옵니다.


사랑을 누가 슬픔의 변주곡이라 말했듯이


변주곡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그 간직하고 싶은 사랑에 목이 탑니다.


그 목을 적셔줄 또 다른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사랑은 그렇게 모순 덩어리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다가가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찾아 헤매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게 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통제 못하고 또한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당신이 늘 간직하고 싶은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을 완성하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이 사랑을 이루었다면


그것을 사랑으로 영원히 간직할 생각을 버리세요.




 왜냐고요!


그것이 바로 사랑이니까요.





김유미 Online Creator 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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