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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21. 2022

경력사원. 이직자. 무엇을 해야 하나? 회사 이야기

경력직 리더가 회사에 적응하기 위한 3가지 방법


경력을 갖고 있는 회사원들의 이직이 흔해진 시대이다.


과거 회사들의 분위기는 공채를 진행했고 공채들은 입사한 회사에서 꽤 오랜 시간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이탈도 있었지만 공채라는 혜택을 받으면서 회사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상호 간의 호의를 얻고 회사생활을 해 왔다. 공채와 비공채의 차별성 때문에 회사 내에서 갈등도 발생하는 것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공채라는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우수한 공채생들을 뽑기 위해 대학교를 방문해 회사를 소개하는 과정들도 많이 축소되었다. 공채라는 제도가 축소되고 경력직 위주의 인재들을 채용하는 제도가 확장되는 것은 성장의 시대가 끝나감에 따른 인력수요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무 중심의 인사제도가 정착되고 팀별보다는 개인들의 전문성 위주 업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회사 로열티가 인재의 중요 평가 대상이 되었다면 현재는 개인의 역량과 직무경험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직장에서 오래 남아 있겠다는 시대는 지나가고 사회 및 회사의 경제적 어려움들이 늘 회사원들 곁에 다가와 있다. 회사는 인력 조정에 대한 구조조정 업무가 상시 진행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늘 불안하고 비상경영의 단어에 본인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결국 스스로가 회사에 남아있기보다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갈 수 있다면 언제라도 이직을 생각한다. 오히려 핵심인재들은 연봉과 역할을 보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직원들은 부러움으로 자신들도 또 다른 곳에 대한 동경을 하게 된다. 여러 변화들 속에서 경력직들은 여기저기를 이동하며 경력 노매드처럼 회사를 선택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요즘 직장인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생명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음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경력을 쌓고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어가는 것은 자신을 PR 하기 위한 방법이다. 경력직들은 자신을 PR하지 못하면 이직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어떤 일들로 어떤 결과를 창출했고 어떤 역할을 통해 회사에 기여했다는 것을 스스로가 증명하지 못하면 다른 회사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경력직은 더 많은 연봉을 지불하며 데리고 오는 것인데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면 굳이 쓸 필요가 없게 됨으로 자신의 경력과 PR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회사가 경력직을 뽑을 때 많이 실수하는 포인트가 이 부분이다.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진짜로 실무적 감각과 통찰력을 갖추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때가 되면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있을 수도 있으나 프로필과 언변에 회사는 이미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뽑고 후회하면 늦은 상황이 된다. 그리고 회사도 뽑아 놓고서 스스로가 그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경력직은 어느 정도의 프로필을 쌓고 또 다른 곳을 검색한다. 회사는 자신의 경력을 만들기 위한 거쳐가는 곳이 되는 것이다. 시대는 변했고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성장 속도보다 위축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경력직들의 이직은 더욱 증가되고 회사는 수시 채용이라는 수단을 더욱 즐겨 이용하게 된다.


회사를 옮긴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로운 조직에 리더로 갔는데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팀 내 우수인력이 없고 어려운 과제들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한다.


조직 내 사정을 모르는 상태이고 네트워크가 없는 상태에서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신입이 된 느낌이 들고 업무적, 인력적 구축을 해 나가려면 매우 많은 난관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급하게 돌아가는 사정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급하게 뽑는 경우이다. 그리고 빨리 실전에 투입하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경력직으로 이직하는 사람은 내부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여러 조건을 보고 이직한다. 입사를 한 후는 내부 사정의 무지에서 오는 혼돈들이 몰려오고 업무를 쳐내기 조차 정신이 없다.


 내부 네트워크의 힘도 빌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경력직들은 뒤늦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자신 스스로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다.


만약 조직의 리더로서 이직을 하게 되면 꼭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자기 조직이 몇 명이고 정확히 무슨 업무를 하게 되는지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팀 내 핵심인력이 없다면 조기에 적어도 2명 이상은 확보한 상태로 조직을 꾸려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량 부족이니 너무 사정을 모른다느니"라는 언어에 시달리게 된다.


경력직 리더로 들어가게 되면 꼭 해야 하는 것이 3가지 있다. 첫째, 조직 내 우수인재 확보와 그를 통한 사내 네트워크 형성 둘째,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진행되어야 하는지 파악하고 우선순위 선정 셋째, 상사와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고민. 3가지는 꼭 구축해 나가야 한다. 새로운 보직을 맡은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경력직은 더욱 생소한 곳에서 새로운 조직을 움직이고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있기에 더욱 고달픔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내 네트워크가 없고 회사 사정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당하는 입장은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경력직으로 타회사로 이직한 후배의 전화가 가슴속에 와닿는다. 현 직장의 경력직들도 겪고 있는 진통이기에 피부로 와닿는다. 낯선 환경이기에 적응시간은 필요하나 들어갔을 때 빠르게 인력과 조직을 구축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특히 리더는 우수인재 확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 구성도 못하고 인력 확보도 못한 리더로 평가받게 된다. 어디에서든 우수 인재는 이직을 해도 환영받는다. 경력직의 커리어와 PR이 화려한 것보다 진짜로 자신의 분야에 자신 있는 우수인재라면 어디에서나 경력직으로 환영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력직으로 이직은 늘 내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고 인력 네트워크가 없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눈물 흘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경력직들이 빨리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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