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가 영업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 거래처와 술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너 얼굴이 피곤해 보이네. 어제 술 먹었니?"
"선배 어제도 술 오늘도 술이야. 내 일이 그런 걸 어떻게 해요. 실적 달성하려면 거래처와 관계 유지가 필수인데 누가 친하지도 않고 서로 래포가 형성되지도 않은데 나를 도와주겠어요. 모든 게 기브 앤 테이크지~"
본인은 거의 일주 내내 저녁시간에 거래처와 회사 동료, 상사와 술자리를 갖는다. 그들에게는 이 자리가 한 번의 자리일지 모르지만 후배입장에서는 일주일이 모두 쉬지 못하는 몸상태가 되는 것이다.
"월급이 다 약값이 되겠다. 월급에는 약값까지 포함되어 있을 거야. 너 같은 사람들을 위해 ~"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들이 하나둘씩 약을 먹는 광경을 보게 된다. 나이가 많던 적던 자리에 약을 준비해 놓는다. 어떤 이는 약의 종류가 너무 많아 한번에 입에 넣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직장생활은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에 근원이지만 직장생활만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직장생활이 차지하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많다. 업무에 대한 부담, 사람에 대한 부담, 거래처와의 접대에 대한 부담, 진급에 대한 부담 등 여러 사유로 인해 회사생활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식습관 또한 회사원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다. 저녁 먹는 자리와 세일즈를 위한 술자리, 사회생활을 위해 타 부서와 동료들 간의 저녁자리 등 짜고 맵고 조미료가 강하게 가미된 음식을 먹게 된다. 거기에 술을 같이 먹는다. 술을 먹다 보면 분위기에 취해 빈 술병은 더욱 많아진다. 하루가 그렇게 가면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하여 잠을 청한다. 숙취에 저녁 음식은 소화될 시간조차 없이 잠에 든다.
아침에 일어나 피곤함을 안고 출근을 한다. 비즈니스적으로 술자리는 계속 생기고 몸은 운동을 원하지만 운동의 맛조차 본적 없이 일주일이 간다. 몸 상태는 좋아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몸이 조금씩 고장이 난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대부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은 기본이다. 신체 세포는 노화되고 있고 근육량은 떨어지지만 회사라는 곳에서 일을 하며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는 회사원들은 가정의 생계를 위해 몸에 상처를 갖고 일을 한다. 당연히 책상 위에는 약봉지가 수두룩 할 수밖에 없다. 일부 젊은 동료들은 점심이나 저녁시간을 활용해 헬스장에서 몸을 관리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월급을 받아도 몸이 아파지면 월급은 병원비와 약값으로 나가게 된다. 회사를 다닌다고 회사가 개인에게 안 좋아진 건강을 챙겨줄 의무는 없다. 월급에 스스로가 관리하지 못한 건강에 대한 병원비와 약값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월급이 약값이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인식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고 술자리도 적당하게 조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슬픈 현실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즌은 오히려 회사원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준 기회였을 수 있다. 하지만 엔데 믹으로 전환되자 회사원들은 저녁시간이 바빠졌고 약의 개수는 더욱 증가되고 있다.
월급이 약값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자신의 몸에 엄격했으면 한다. 회사생활이 생계형이기에 더욱 슬픈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생계형일 수밖에 없다. 월급이 약값이 안 되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고 직장생활이 생계형 모델에서 자기성 장형 모델로 전환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고 늘 노력해야 한다. 일하는 시간이 경제적 자유를 찾기 위해 어떤 의미일지도 늘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운동은 꼭 필수 요소이다.
월급이 약값이 되지 않는 삶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깨어 있으려 노력하자. 몸이 망가지면 내가 무너지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도 잃는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