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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Dec 01. 2021

선배가 말하는 리더십은 진정성이다.

진정성이 기반된 시끄러운 조직은 무조건 성공한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자신의 포텐셜이 있을지언정 그 포텐셜을 들여내며 혼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회사 선배가 승진을 했다. 친한  선배인데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선배는 회사생활에 진정성을 갖고 일했다. 진정성이 어느 때는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어는 측면에서는 감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 선배가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이 회사의 역학관계에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감정적 대응이라는 말을 들을 때였다.


처음엔 선배가 새로 맡게 된 업무에 당황스러워했다.


한 사업본부를 총괄하다 보직을 바꾸면서 팀장 보직을 받게 되었다. 그냥 회사에 필요해 의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당했다. 조직에서 필요한 곳이라면 가서 일하는 게 맞다. 하지만 선배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잘못해서라기보다 회사에서 필요한 곳이 생겼기 때문에 선배처럼 좋은 사람이 가서 역할을 해야 했다. 많은 팀이 하나의 팀으로 묶여 대팀의 형태로 운영을 해야 했다. 처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답답했다. 너무 다양한 팀원들을 모아 한 팀으로 만들어가야 했다. 각각 색들이 다르다. 개성들도 있다. 선배는 고민이 많았었다. 그리고 내적 갈등도 많았다. 보직변경에 따른 직급 강등의 모양새가 심적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자신의 마인드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회사의 일들을 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선배는 새벽 4시에 일어나 2시간 정도를 걷고 회사에 일찍 출근을 했다. 매일 걷고 또 걸었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걷기 명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회사에 나와서 맑은 정신으로 일을 해 나갔다. 힘들 때는 글을 쓰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찾아갔다. 팀이 하나로 움직여질 수 있도록 고민을 했고 여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닌 사람들을 타 부서나 다른 길을 찾도록 도와주고 팀들이 합해지면서 팀 내 사일로를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을 쪼개서 하던 것들을 없애고 인재 밀도가 높은 조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는 가장 중요한 인력 활용에 대한 부분과 인재 밀도에 대한  부분을 처음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아닌 직원들과 면담을 통해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도와주고 타 부서에 재배치를 통해 다른 기회를 모색하게 했다. 기존에 있던 팀원 간에 업무 쪼개 일하기, 일하지 않는 직원에 따른 일 잘하는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 팀 내 파트별 갈등 등도 서서히 사라졌다. 팀 내 파트별 업무를 인력의 업무 집중도와 사일로를 없애기 위해 서로 한 팀처럼 융합

하여 운영했다.  점심은 주기적으로 팀원들이 다 모여 떡볶이에 김밥을 주문하여  모여떠드는 자리를 만들었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했다. 선배의 방식이 어느 정도는 적중했고 젊은 직원들과 선배사원들  모두 긴장도가 높아지면서도 한 팀으로 움직여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팀의 방향성을 만들도록 팀원들끼리만 워크숍을 하며 자신들끼리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조직은 늘 시끄럽게 떠드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각 파트별로 선임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에게 힘을 실어주고 선배가 없이도 팀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화를 해 놓았다. 선배는 자랑했다. 팀원들이 정말 잘해 준다고 늘 입에 칭찬을 달고 살았다. 선배의 지론은 아닌 사람들에게 신경 쓸 시간에 우수한 직원들에게 시간을 더 들여 신경 쓰는 게 낫다는 인재 밀도론을 주장했다. 팀으로 움직일 때 시너지가 더욱 커지고  사안에 대해서는 논쟁도 있고 시끄럽게  그리고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조직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시끄러운 조직이론도 늘 입에 달고 살았다.


 처음에는  팀 자체가 모호했지만 하나씩 개선되고 성장하면서 힘과 색을 발휘했다. 선배를 옆에서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고 처음 직원들을 축소할 때 팀원들의 불만도 이겨내 가는 모습을 보며 리더는 철학과 자기만의 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거기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진정성이다. 늘 후배들이 잘 되도록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을  했다.


결국 선배는 잘 돼서 진급 한 순간에 이런 말을 했다. "이 세상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다 선배와 후배들이 도와주셔서 된 것이고 겸손하게 후배들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선배들에게는 누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다짐을 했다. 선배가 힘들어 한 모습을 보며 같이 힘들어했고 선배가 진정성으로 후배들을 대할 때는 울컥하기도 했다. 선배가 말씀하신 진정성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좋은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기를 기원한다.


세상은 혼자서만 잘 나서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한정적이다.



 주변의 에너지가 모여 더 큰 에너지를 만들고 만들어진 에너지는 좋은 영향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가치를 만들어준다.


선배가 어디를 가던 진정성과 열정이 잘 펼쳐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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