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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Nov 10. 2022

낙엽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움이란?

자연스러움에는 감성과 낭만이 존재한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낙엽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놓고 거리는 떨어지는 낙엽으로 자연을 만끽합니다. 가을 거리에 낙엽이 떨어져 있는 것은 자연스러움입니다. 그 자연스러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거리의 낙엽이 지저분한 쓰레기로만 비치는 게 안타깝습니다. 아파트 단지에는 경비 아저씨들이 가을을 두려워할 정도입니다. 떨어진 낙엽을 청소해야 하는 부담으로 노동의 강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가을은 낙엽이 당연한 자연스러움입니다. 그냥 놔두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움을 만끽할 낭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둘 수 없는 사람들의 조급함이 아쉽습니다.


 자연스러움은 아름다움입니다. 자연스러움이 존재한다는 것은 순리대로 움직여지는 것이고 어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거부하는 행동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다 보면 보이는 모습에 집착하고 편안함만을 찾아가려는 게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그런 삶 속에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나기는 힘듭니다. 자연스러움이 사라지는 사회는 인위적인 것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됩니다. 시대와 세대가 변해가면서 당연히 자연스러움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움이 있다는 것은 그 속에 감성과 낭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감성과 낭만이 생존과 생계에 뭐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 감성이 말라간다면 누구도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도 않으며 이 세상의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위적 행위와 인위적 상황들이 오히려 자연스러움이 되다면 그런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감성을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어질 듯합니다. 감성과 낭만은 생계를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감성과 낭만은 사람이 잊지 말아야 할 자연스러움의 일부분입니다.


 자연스러움이 존재함으로써 세상의 거칠한 부분과 건조함을 적셔 줄 수 있습니다. 건조함을 적셔준다는 의미는 서로의 감성을 터치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리에 떨어진 낙엽이 바로 치워야 할 쓰레기로만 바라보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이 표현된 감성과 낭만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연스러움이 살아 숨 쉬는 그런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생, 회사원, 사업가 등 어느 누구에게나 감성이 살아 있는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잠시라도 눈을 돌려 낙엽을 보고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성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가을이 우울하다고도 합니다. 어떤 분은 가을이 낭만적이다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가을이 너무 아름답다고 합니다. 어떤 느낌이던 가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감성과 낭만이 그들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움이라는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살아 있는 사회가 되고 그 사회를 이루는 사람들 가슴 속에 감성들이 살아 움직여졌으면 합니다. 그런 사회는 분명 공감의 눈물이 많은 사회가 될 거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감성이 살아 있어 서로의 눈물을 공감하는 같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성과 낭만이 있는 올해의 마지막 가을을 낙엽을 밟으며 느껴보세요. 당신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기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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