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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r 12. 2023

비 오는 하늘, 마루에 누워 자연을 느끼다.

비 오는 날의 풍경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비 소리가 자연과 부딪치며 청각을 자극한다.

사놓기만 했고 읽지 못했던 책장 속 책을 꺼내본다.



누워 책 속의 내용에 빠진다.

읽다가 자세가 불편하면 책상에 앉기도 한다.

처음에는 책에 몰입력이 부족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탄력이 붙는다.



어느새 점심이 되고 빗소리에 어머니의 빈대떡이 익어간다.

갓 딴 애호박과 밭에서 갓 뽑아온 파를 밀가루 반죽에 올려놓고 프라이팬에 올려놓는다.

이게 빗소리인지 빈대떡 소리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고소한 냄새는 나의 코를 자극하고 책 속의 이야기는 더욱 깊어진다.



밖은 어둡고 비는 온종일 올 것 같은 기세다.

점심을 먹자는 어머니 말씀에 책을 마루 바닥에 놓고 밥상으로 달려간다.

빈대떡을 양념간장에 찍어 한 입 베어 먹으면 입 속에서 고소한 향내가 온몸을 자극한다.

빨리 먹고 난 후 책의 향기에 다시 빠진다.



책의 깊이에 빠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늘은 어둡기만 하고 온종일 빗소리는 나의 청각을 자극한다.



오늘은 마룻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며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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