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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an 15. 2023

비 오는 날의 아침 풍경

비가 전하는 리듬과 선율

비 오는 날의 리듬은 차분하다.


아침 새소리의 경쾌함이 비로 인해 차분해진다.


비의 리듬에 나의 리듬이 맞추어져 있다.


 강렬하게 쏟아지는 비도 슬금슬금 오는 비도

비로소 나의 가슴에 음률을 선사한다. 


아침의 비와 저녁의 비, 새벽의 비는 리듬이 다르다.


 아침의 비는 상쾌함의 리듬을 전달하고 저녁의 비는 분주함의 리듬을 전달해 주며 새벽의 비는 감성의 리듬을 전달한다.



처마 밑 퇴청마루에 앉아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비의 운율에 빠져 멍하니 앞만 바라본다.


푸른 나무 밑 빈자리에 차를 세워 놓고 차창에 떨어지는 비를 보고 있으면 빗방울이 가슴에 작은 음률들을 써 놓고 어디론가 흘러간다.


라디오를 켜고 차장 밖 비의 음률과 들여오는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젖어 있으면 안은 우리만의 음악 감상실이 된다.


비의 선율이 좋은 건 우리의 감성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자연의 품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양면처럼 비는 격함도 차분함도 갖고 있어 어느 때는 우릴 거칠게 하면서도 어느 때는 우릴 차분하게 대한다.


오늘은 비의 차분함을 느끼며 비 속의 아침을 시작하려 한다.


https://brunch.co.kr/@woodyk/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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