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Sep 07. 2021

비가 전달하는 우리들의 추억

비소리의 감성에 나를 맡기다.

비 소리에 놀라 창 밖을 내다보면
어느새 어둠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비의 속성 중에 시원함을 그리고 깨끗함을 느끼려고  

창 가까이 얼굴을 맞닿는다.

작은 창문에 홀러 내리는 비는 눈물 같지만

창문 멀리 내리는 비는 건조함을 적셔주는 희망같다.


비는 자연 순환의 기본이다.

구름 속의 물 결정체는 비가 되어  땅의 거름으로

다시 지하수로 강과 바다의 구성원으로 흘러간다.

그 물의 결정체는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비는 사람의 마음을 우울하게도 하고
기쁘게도 한다.

어떤이는  비 오는 날을 번잡하고 축척축척한 느낌을 싫어하는 반면

어떤이는 비 오는 날을 낭만적이고 감성적으로 좋아한다.


떨어지는 빗줄기는

단순함무료함, 기대의 좌절감, 그리고 울분의 폭발

 모든 것을  비로 형상화한 듯하다.


비가 오면 들판의 냉이들이 웃는 것이 너무 좋다.

여름비가 오면 더위에 지친 나무들을 시원하게 해서 좋다.

가을비가 오면 음악의 선율이 가슴을 울리는 듯한 감성이 전달되서 좋다.


우리가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우리가 만들고 싶은 추억들을
 비소리에 담아본다.


오늘 밤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비가 곁에 있어서

빗소리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서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한다.


"그냥 얼굴 내밀고 비를 맞아 보면

너의 얼굴이 비로 변한데 

그 비는 또 다른 비를 만나고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생각한데.....


그들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그들이 남긴 것은 모두 추억으로 남는데…

비와 추억은 한 묶음이라 비 속에 우리의 추억들이 살아 숨쉰다고 하네"


 비 오는 밤
비소리의 감성에
나를 맡긴다.


four seasons of life 중 by woodyk


https://brunch.co.kr/@woodyk/242


이전 11화 빗소리에 깨어 가을비 추억을 흘려보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