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5- 기회비용

by 동현

자, 이제 수학 공부를 해야만 하는 마지막 이유를 말할 거야. 앞에서 언급한 4가지로 설득이 안 됐을 수도 있으니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작성해볼게. 중일이가 수학 공부 포기하지 않게.

선생님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되는구나^^


마지막 비장의 카드는 기.회.비.용. 기회비용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니? 생소할 것 같은데, 뭔가 좀 있어 보이지 않니?^^ 네가 A와 B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하자. 고민하다가 A를 선택했어. A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만일 B를 선택했다면 얻었을 이익이 있잖아, 그것을 A선택의 기회비용이라고 해. A를 선택함으로써 놓친 ‘이익’을, A를 선택함으로써 치르게 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이익. 그래서 선택의 상황에서는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해. A를 선택했을 때의 이익이 A의 기회비용보다 클 때 합리적인 선택이 되겠지.


왜 갑자기 기회비용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가지고 온 줄 알겠니? 포기했을 때의 이익과 비용을 분석해서 최종 결정을 내려보자는 거지^^


먼저, 수학을 포기했을 때 얻는 이익을 생각해보자.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을 필요가 없다.

수학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여러 가지 상황을 겪었을 거야.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과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였을테고. 이제 포기하겠다고 결정했으니 지금 당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그동안 심적 부담감이 컸다면 이렇게 결정함으로써 압박에서 벗어나고, 해방감도 느낄 수 있겠지. 어렵고 힘들지만 마지못해 따라가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어. 이제부터는 수학과 안녕~이니까.


-수학 공부하느라 드는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

방과 후에는 더 이상 수학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절약 될거야. 수학 학원에 다니는 등 방과 후에 추가로 수업을 듣고 있다면 그만둠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 그 시간과 비용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나의 성장에 기여를 할 수 있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야.


-내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공부하기 힘들거나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수학 공부를 그만해야겠다고 마음먹었겠지? 그런 후 수학을 포기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을 다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그 결과 수학 공부를 접는 게 본인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서 수학을 포기했다고 하자. 이렇게 자기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심사숙고하여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면 용감한 행동이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떠밀려서, 또는 친구들도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닌,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스스로 결정을 내린 자기 삶에 대한 주체적인 결정.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주위 영향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잘 찾고, 선택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야.


이번에는 수학을 포기했을 때의 불이익을 살펴보자.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앞에서 수학을 포기했을 때,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일까? 결정을 내린 이후 잠깐은 자유로움과 해방감에 즐거울 수가 있으나 이러한 감정이 지속되지는 않아. 갑자기 생긴 시간적 여유에 행복할 수 있지만 시간은 결국 다른 활동으로 채워지기 마련이거든. 어느새 새로운 삶에 익숙해져서 처음에 느꼈던 감정을 계속 느끼기 어려울 거야.


또한 방과 후에는 수학 공부를 안 해도 되지만 학교 수학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 하잖아. 매주 4시간, 일 년에 약 152시간. 중학교 3년 456시간. 고등학생 때도 총수업 시간은 비슷할 것이고.


모르는 내용이 쌓이다 보니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고, 수업에도 흥미를 잃게 되겠지. 그래서 수업과 관계없는 행동을 하다가 선생님께 지적받는 경우가 점점 늘어. 가끔 모둠활동을 통해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때가 있잖아. 그런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많이 뒤처져 있거나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부족하면, 참여하고 싶어도 모둠에 피해를 줄까 봐 머뭇거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 이런 것들이 모두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어. 비교를 통해 자괴감이 들 수도 있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고.


제일 안 좋은 상황은 결국 무기력한 학생이 되는 거야. 학교생활에서 안 좋은 경험들이 자꾸 쌓이게 되면 ‘나는 뭘 해도 안 되는구나’ 하고 좌절할 수 있거든. 이러한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교육 용어도 존재해. 안타깝게도 주변에 그런 친구들 보이잖아. 모든 수업에 관심 없고, 수업 시간에는 항상 엎드려서 잠만 자는. 수학에서 비롯된 무기력이 본인의 삶 전반적인 부분으로 퍼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포기와 실패로 인해 부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실패는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경험이 될 수도 있어.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깨닫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실패는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거야. 그런데 실패를 경험하고, 실패의 원인을 내가 아닌 외부에만 돌리고 남의 탓을 하며, 결국 좌절로 끝나버린다면 이때의 실패는 본인에게 해로운 경험이 되겠지.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

수학은 연계성이 있어서 이전에 학습한 내용이 계속 연계가 되고, 심화가 돼.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 평행사변형의 대각선은 서로 이등분한다는 것을 배우는데, 중학교 때도 동일한 내용을 다뤄. 초등학교 때는 색종이를 이용해서 직접 관찰해보고, 중학교 때는 대각선이 왜 서로 이등분하는지 증명하지. 수학의 특성으로 인해 수학을 포기한 시간이 길수록,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도 길어져. 이전에 학습한 내용을 알아야만 현재 내용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거든.


지금은 수학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도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2학년 때 수학을 포기했다가 3학년 때 다시 시작하는 학생도 봤고, 중학교 때까지는 손 놓고 있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진로를 정하고 수학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졸업생의 학습 상담을 해본 적도 있거든.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매우 반가운 기분이 들고, 어떤 계기로 다시 수학 공부하기로 했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그리고 잘 할 수 있게 응원하지. 한편으로는 염려하기도 해. 잘 해내면 멋진 성공 경험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다시 실망과 좌절을 하게 될 거니깐.


그 외에도 수학을 포기하면 나중에 전공을 선택할 때 제한을 받을 수 있고, 취업할 때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어. 취업할 때 적성 검사를 보는 경우도 많은데, 거기에 수리 능력도 들어가 있거든.


그럼 수학 공부를 해야만 하는 다섯 번째 이유를 정리해보자.


수학을 포기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 수학 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 수학 학습하는 데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 절약,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


수학을 포기함으로써 얻게 되는 불이익- 학교 수학 수업에서의 스트레스, 실패와 포기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 다시 수학을 시작하고 싶을 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 진로 선택에서의 제약


수학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 성장의 기회, 수학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의 향상.


선생님이 적은 내용에서는 확실히 수학을 포기했을 때의 기회비용이 수학 포기로 인한 이익보다 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수학 공부를 해야만 하는 거지. 하지만 개인별로 상황은 다를 수 있어. 각 상황 중에서 너에게 적용되는 내용을 선택해봐. 여기에 적혀 있지 않은 것이 있는지 더 생각해 보고, 있으면 추가하고. 그런 후 각각에 대한 기회비용을 계산한 후 최종 선택하길 바랄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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