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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딱일도만 Dec 14. 2023

이혼이 지저분한 이유는 돈때문이다.

이혼의 꽃 재산분할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에게 돈은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화하여 쓰고 싶지는 않다.


아주 정직하고 솔직하게 나에겐 돈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돈 때문에 인간성을 포기한다던가

가족을 버린다던가 사랑과 우정을 져버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나에겐 돈이 무척 중요하다.


이혼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더 상하고 관계가 악화되는 주요요인에는

재산분할과정이 있다.


결혼 생활 기간이 길 수록 재산분할은 더욱 지저분 해질 수 밖에 없다.




그 자식과 나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8년의 결혼 생활을 했다.


하늘이 도와

시험관시술을 그렇게 많이 진행해도 아이가 없어

양육권과 친권 다툼은 없었지만

재산형성에 대해 각자의 입장이 달랐다.


재산분할을 할 때는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자산과 부채를 합산하여

기여도에 따라 분배하게 되어있다.


1.5룸 월세에서부터 시작하여

3룸 빌라 전세

이후

청약에 당첨되어 수도권 34평 아파트까지

우리는 천천히 자산을 형성해갔다.

우리의 가장 큰 재산이 바로 이 아파트이다.


아파트를 들어가는 데 누구의 공이 더 큰지를 따지는 것부터

개인 명의의 부채를 왜 재산분할 목록에 포함시키는 건지

퇴직금, 국민연금, 통장 자산 등을 어디서 부터 측정할지

위자료는 얼마나 할지

등등의 하나하나 모두 싸움거리였다.


그 자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그 자식은

게으른데 욕심은 많은 약은 놈이다.



공동명의로 아파트가 되어있지만

내 이름으로 청약이 당첨되었고, 채무자도 내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그 자식은 돈으로 정산해주고 아파트를 가져가고 싶어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까지 괘씸한건

그때 그 자식이 말하길

아파트를 나에게 주기 싫어서 매매하자는 것이었다.

생각할 수록 화가나지만

결국 그 자식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당연히 내 대출 조건(2.7% 고정금리)으로 대출승계는 되지 않았고

요새 비싼 고금리로 새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연봉 비례하여 대출 가능금액이 산정되지만

연봉 대비하여 대출금액이 100%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것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그자식은 집을 갖고 싶어했다.

혹여나 이혼이 제대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나도 적당하게는 미리미리 알아보라고 했지만

게으른 그 자식은

내가 함께 은행에 가준다고 한 날도

늦잠자느라 못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게으른 놈이다.

 



나는 '재산분할로 oooo원을 한다' 라고 합의서 쓰고싶었다.

그래야 상간녀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증거자료로는 충분히 승소할 수 있다.

그러나 약은 그 자식은 자신이 위자료 3000만원을 줄테니

'재산분할로 oooo원, 위자료 3000만원' 이라는 문구를 꼭 합의서에 쓰라고 했다.


아직까지 유책주의 한국에서는

외도한 유책배우자와 상간녀 합쳐서 위자료로 3000만원 이상을 받지 못해

유책배우자에게 3000만원을 받을 경우

상간녀 소송에서 패소할 확률이 높다.


지금이야 몇줄의 글로 정리하여 쓸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3000만원으로 합의보기엔

너무나 억울하였다.


그리고 그때 그 자식이 보여준

태도와 말투 등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사실 이걸 회상하는 일도

아직 괜찮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돈으로 보상을 받아야했고

상간녀소송 안한다는 문구를 넣고

그 자식도 그 상간녀와 재회할 경우

3000만원을 나에게 준다는 문구를 추가하여

합의서를 다시 작성했다.


상간녀 소송을 안하는 그 500만원으로

나는 지금 방콕에 와있는 것이다.



이혼이 확정되고

이혼 신고도 구청가서 했고

재산분할 현금정산도 받고

이제 모든게 끝난 상황이다.


과거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이혼 하지 않았던 큰 이유에는

경제력이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자식이

엄청난 재력가도 아니고

엄청난 실력자도 아니고

부지런한 인간도 아님을

감사한다.


그 자식이 로또에 당첨되어

수십억 부자가 되더라도

그 자식은 한 방에

날려먹을 수 있는 놈이기에

그 자식의 옆자리가 부럽지 않다.


100만원을 벌더라도

마음 편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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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어도

사랑에 넘어져도

언젠가 내게도

좋은 날이 올 거야

지금이 시작이야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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