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이란, 손을 잡아 주던 엄마가 갑자기 사리지는 것과 같다. (소설 '아몬드' P.168)
2.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것은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소설 '아몬드' P.171)
3. 그 사람은 내 인생에 시멘트를 쫙 들이붓고 그 위에 자기가 설계한 새 건물을 지을 생각한 해. 난 그런 애가 아닌데..... (소설 '아몬드' P.167)
4.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 '아몬드' P.261)
5.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비결이란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다.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일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비결이다. 어떻게 해야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것인가? 그들을 추어주어(추어준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자신의 의도를 그 속에 담는 것) 스스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느끼게 만들면 된다. 그뿐이다. (데일 카네기)
6. 그들이 내 부모인 것을 생각하면 나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이 멍청하고 인간성은 거지 같은 쓰레기여야 옳았다. 내가 확실한 쓰레기로 살지 않으면 그들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인간이 될까 봐 걱정이었다. (소설 '설이' p.109)
7. 시현 엄마는 그날그날 달랐다. 어떤 날은 와이파이가 켜지고 어떤 날은 꺼지고, 어떤 날은 스마트패드를 허락하고 어떤 날은 금지했다. 어떤 날은 웃으며 달래고, 어떤 날은 야단치며 빼앗았다. (소설 '설이' p.166)
8. 복잡한 조건법 시제 따윈 없이 나는 그렇게 사랑받았다. 별다른 감사조차 없이 당연하게 받아먹었던 그 소박하고 따스한 사랑이 기적인 걸 이제 알았다. (소설 '설이' p.271)
9. 엄마는…… 정말 내 엄마가 맞는 걸까. 엄마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나 있는 걸까. 내가 얼마나 상처 받는지 내 마음을 헤아리기나 하는 걸까. “나가, 나가라구!” 엄마 등을 떠민다. 있는 힘껏. 손도장을 찍듯 엄마 등을 꽉 누른다. 엄마 등에도 내 맘에 생긴 것과 똑같은 붉은 상처가 났으면 좋겠다. “알았어. 나가면 되잖아!”
쾅 소리를 내며 닫힌 문에 등을 기댄다. 문을 걸어 잠근 사람은 나다. 그런데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누군가 나를 방에 가둔 것처럼 답답하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소설 '사춘기라서 그래?' p.21~22)
10.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알고 싶어 일기장에 적어 본다. 현정이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고, 나는 현정이한테 뭘 바라는지 알고 싶어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혼란스러워하는 나, 아파하는 나를 들여다본다. 사춘기를 앓고 있는 내 딸 현정이의 “나 좀 안아 줘. 빨리 나 좀 안아 줘”와 “나가!” 사이에서 엄마인 나는 혼란스럽다. 울먹이며 엄마를 필요로 하는 현정이와 엄마를 밀어내는 현정이 사이에서 나는 아프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눈물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더 이상은 일기를 쓸 수 없을 만큼 나는 아프다. 아무한테라도 안아 달라고 두 팔을 뻗으며 매달리고 싶다. 아무한테라도 나가라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혼자이고 싶다. (소설 '사춘기라서 그래?' p.122~123)
11. 사춘기가 온 십 대 아이의 문제에는 정해진 규칙과 답이 없다. 수학 문제처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차근차근 풀어도 똑같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수를 더하고 곱하고 빼고 나눠도 마지막에 ‘0’을 곱하면 결국 0이 되듯, 한순간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무한소수처럼 똑같은 증상이 끝없이 반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 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것은 바로 부모다.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p. 15)
12. 요즘 십 대의 행동 기준은 ‘하기 싫어도 꼭 해야 할 일’과 ‘옳은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재미있는 일’이다. 좋고 싫은 자신의 감정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해서는 안 되는 일, 잘못된 일이라도 자신이 재미있고 좋으면 그냥 한다.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도 “왜 안 했어?”라고 물으면 “하기 싫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도 “그냥 재미있어서 했어요”라고 대답하면 끝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이 철저하게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맞춰져 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간혹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기도 한다.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p. 43)
13. 아이들은 설령 자신이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꾸중 섞인 대화 대신, “힘들지? 괜찮아. 지금도 잘하고 있어” 또는 “앞으로 잘하면 돼”라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들의 방식으로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p.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