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발달은 삼세판

사춘기 뇌는 리모델링 중

by lisiantak
뇌 발달은 삼세판


뇌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간은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총 세 번 걸친다고 한다. 첫 번째 시기는 임신기, 두 번째는 0~3세, 세 번째는 12~18세의 청소년기다. 이 세 번의 결정적 시기마다 뇌에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니 부모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뇌 발달 시기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부모가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신비한 생명체인 아기는 '사랑'으로 잘 키워야 된다는 것. 그래서 엄마 뱃속의 아기는 행복하다. 좋은 음식, 좋은 음악, 좋은 공기, 좋은 소리 등 최고의 환경에서 키우려 한다. 아기가 먹고 싶은지 엄마가 먹고 싶은지 알 수 없지만 먹고 싶다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사다 준다. 나는 제대로 못해 주었지만. 그리고 가능한 모든 정보를 통해 태교에 좋다는 것은 다 시도해 본다. 이 때는 중요한 것이 '자극'이다. 하나의 세포가 인간의 구조를 갖기 위한 과정에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 좋아지는 DHA가 나온다고도 한다. 그러니 적당한 스트레스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자극은 '운동'이라는 것이 많은 실험 결과 제시되었다. 그리고 최고의 핵심은 산모가 기쁘고, 즐겁고, 좋아하는 것을 할 때 태아에게도 좋다는 것이다.


뇌 발달 두 번째 시기인 0~3세 때는 어떻게 키웠을까? 넘어질세라 어쩌면 과잉보호하다시피 기른다. 애지중지. 이때 최고의 교육은 물, 바람, 나무, 흙 등의 '자연부터의 흡수, 자연과의 교감'이다. 이때 시냅스의 연결이 활발히 진행된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 자연 속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정말 좋은 교육이다. 여기까지는 정확히는 몰라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아빠의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적어도 첫 번째, 두 번째 시기에는 부모의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신의 선물, 뇌 발달의 세 번째 골든타임 12~18세'


그런데 정작 중요한 세 번째 골든타임 시기에는 어떻게 하는가? 말귀도 알아먹고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해서인지 부모의 태도가 달라진다. 조용히 잘 따르던 아이도 급변한 것처럼 보인다. 부모에게 대들고 말대꾸한다. 그 전에는 보기 힘든, 아니 볼 수 없었던 태도다. "우리 아이가 변했어요." 아이가 변한 걸까? 부모가 변한 걸까? 아이는 생각한다. "부모님이 예전처럼 대해 주지 않아요. 변했어요" 부모는 생각한다. 예전처럼 대해 주었는데 아이가 이상해졌다고. 맞다. 아이가 이상해질 만하다. 왜? 아이의 뇌는 지금 리모델링 중이기 때문이다. 0~3세 때와 비슷한 드라마틱한 변화가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모들은 두 번째 뇌 발달 시기(0~3세)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어리고 나약한 귀여운 생명체를 잘 대해주며 길렀을 뿐이다. 그러니 세 번째 시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사춘기 아이들을 키워 본 부모들은 "짐승이라고 생각하고 키워야 한다."라고 한다. 나는 두 아들의 사춘기를 겪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다시 임신했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뱃속에 임신 중인 아이를 엄마는 어떻게 대했는지, 아빠로서 어떻게 했는지 다시 돌이켜 보고 그런 마음으로 키우면 된다. 뇌 발달의 세 번째 시기에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은 '긍정적 경험'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춘기에 부모들이 제일 많이 하는 소리는 부정적인 소리들 아닌가? "방이 왜 이래? 쓰레기장이야?" "너 뭐 되려고 그래?" "이렇게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겠어?" "이렇게 말 안 들으면 뭐 사주나 봐라"

뇌는 부정적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뇌가 굳어져 간다. 전두엽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제대로 판단을 못하고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거친 말과 행동이 나온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단을 못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말을 들었으니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할 뿐이다. 뇌는 경험을 통해 학습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이 부정적인 경험이 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뇌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10대의 뇌> 저자인 존슨 박사의 말이다.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녀를 대한다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0대의 뇌를 이해했다면 플라톤의 말이 더 마음에 와 닿을 것 같다.

플라톤은 모든 사람이 '마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 즉 사람의 마음, 사랑, 미래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마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아이들의 사춘기다.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만 보지 말고 마음의 눈에 무엇이 보이는지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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