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3탄 - 7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수와 존시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화가의 꿈을 키우며 삽니다. 추운 날씨에 폐렴에 걸리자, 존시는 자신이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절망하며 죽을 날을 기다립니다.
지금처럼 폐렴 백신이 보급되기 전이고 현대적인 치료와도 거리가 먼 시대이긴 하지만, 삶의 희망을 저버린다면 어떤 병이라도 이겨내기 힘들겠죠.
위 글은, 존시가 창을 통해 바라본 잎, 즉 이 글의 제목이 된 잎새에 관한 묘사입니다. 하필, 제가 이걸 가져온 이유는, 오랜 세월 제게 의문으로 남았던 잎의 정체를 여기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나뭇잎을, 화폭이 아닌 벽에다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제 학창 시절 읽었던 작품 속 삽화는 나무에 달린 잎으로 묘사했거든요.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 하더라도 나무에 달린 잎을 어떻게 그리며, 설령 그 나무 뒤의 벽에다 잎을 그려내어 나무에 달린 것처럼 보이게 하더라도, 타인이 보는 각도에서도 나무에 달린 것처럼 보일까 하고 말입니다. 아예 가짜 나뭇잎을 나뭇가지에 고정시키지 않는 이상 벽에다 나뭇잎을 그려 넣어 나무에 달린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위 문장으로 제 의문이 풀렸습니다. 나무가 아닌 담장에 붙어 자라는 담쟁이덩굴의 잎이니 벽에 그릴 수 있겠죠.
이왕 엉뚱하게 해석한 김에 덧붙이자면, 영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담쟁이덩굴은 계절이 변해도 색이 달라지지 않으며 잎도 좀처럼 떨구지 않습니다. 비바람에 잎이 떨어지기는커녕, 덩굴을 잘라내도 어딘가 숨어 있던 다른 덩굴이 기어 나와 벽에 악착같이 달라붙어 살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미국에도,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학교 건물에서 보는 것처럼, 담쟁이덩굴이 많은데,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드는 특성이 있지요. 영국에도 이런 담쟁이덩굴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분명 작품 속 담쟁이 잎은 추위가 닥치면 떨어지나 봅니다.
이제, 저의 엉뚱한 생각은 잊어버리고 내용을 살펴봅시다.
영문 출처: The Last Leaf by O. Henry
수와 존시가 사는 마을은 저렴한 월세 덕택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 문학 작품에서 종종 묘사되는 가난한 동네의 풍경을 떠올려 보면 되겠죠.
좁은 골목과 따닥따닥 붙어 있는 건물...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 어린 시절 살던 곳, 우체부 아저씨나 물건을 배달 온 분, 낯선 사람이 동네 꼬맹이에게 길을 묻곤 하던 그런 동네로 보입니다.
이런 좁고 복잡한 골목에 살면 불편함도 있겠지만, 가난에 시달리는 예술가들이 행여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더라도 자신의 거처를 쉽게 들키지 않으리라는 위안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베어먼은 노인이 될 때까지 아직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하고 화가의 모델이 되는 것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화가입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명작을 그리겠다며 버릇처럼 말하고 다니죠.
그런 베어먼은, 이웃 사람인 존시가 죽을 날만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나서기로 합니다. 11월의 차가운 비바람을 맞으며 밤새도록 그림을 그립니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감히 도전하지 못할 일인데, 늘 술을 달고 다니는 노인이 말이죠.
거액의 보상이 주어지는 일이 아닌, 단순히 이웃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불러일으킨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그렸으니 그 행위 만으로도 진정한 명작의 가치가 있고 숭고한 일이라 봐야 합니다.
존시의 폐렴 증세가 점차 사라질 무렵, 베어먼이 폐렴에 걸렸다는 소식을 의사가 전합니다. 한편, 존시가 회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이 된 마지막 잎새는 밤새도록 비바람에 시달렸음에도 아직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 두 여성은 놀라면서도 그 이유는 알지 못하죠.
그러다가, 다음 날 베어먼은 사망하고 맙니다. 그를 발견한 수위의 말에 따르면 옷과 신발까지 흠뻑 젖었고 사다리를 끌고 밖에 나갔다 온 흔적 하며 녹색과 노란색의 물감이 담긴 팔레트와 붓까지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밤새 작업하기 위해 썼을 랜턴까지 아직 켜진 상태고요.
이 정도면 창밖으로 보이는 담장의 마지막 잎새, 그것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잎새는 베어먼의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겠죠.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PDF 파일 + 웹사이트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The Ransom of Red Chief by O. Henry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b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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