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3탄 - 5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페미니즘 작가로 손꼽히는 케이트 쇼팽의 대표 작품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수양딸로 자란 데지레와 아르망, 이 둘의 결혼으로 영원한 행복이 보장될 것 같지만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둘 사이는 급격히 벌어지고 말지요.
위 글은, 친정어머니와 주변 사람, 남편까지 자신의 아들을 보고 왜 그토록 수군거리는지, 때로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지 데지레가 이해하는 순간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웃통을 벗고 부채질을 하는 노예 소년과 그 곁에 누운 아들의 모습을 비교하다가 이 혼혈 소년과 아들의 피부색이 같음을 알면서 데지레가 깨닫지요. 자신의 아들 또한 흑인이라고 말입니다.
혼혈 노예에게서 태어난 이 소년을 간단히 혼혈아라 부르면 되겠지만 작품에서는 Quadroon이라는 명칭을 씁니다.
Quadroon
* 백인과 반백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
지금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꺼내기조차 부끄러운 단어겠지만, 위 작품이 나온 19세기만 해도 흑인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흑인으로 간주하던 시절입니다. 이런 용어가 법으로 정해질 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입니다.
4를 뜻하는 Quad라는 접두사에서 알 수 있듯 흑인의 피가 1/4 섞인 인종을 가리키는데 이 숫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8, 1/16, 1/32까지 흑인으로 규정해 놓은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혼혈아의 탄생 배경도 서글프죠. 당시 백인 농장주 사이에서 흔했던 관행처럼 여자 노예를 성노리개로 삼다가 이 과정에서 자식이 태어나 혼혈이 되고, 노예의 자식이니 또 노예가 되어야 합니다.
영문 출처: Désirée's Baby by Kate Chopin
오랜만에 만난 손자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오자 발몽데 여사가 놀라고 말지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신생아인만큼 4주 만에 훌쩍 커진 아이를 보고 하는 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출신 배경을 모르는 수양딸이 낳은 아들이니 두려움이 앞설 만도 합니다.
흑인 혼혈이라도 백인의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데, 데지레가 그런 혼혈 출신임을 손자를 통해 의심하게 되죠.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인만큼 캐릭터와 장소명에 프랑스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당시 흔하던 프랑스식 이름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를 담은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야기 속 주요 인물인 데지레 (Désirée)는 프랑스어로 '욕망'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여주인공의 욕망이 아닌 데지레의 남편 아르망의 욕망을 상징합니다. 출신 배경을 모르는 입양아라는 불리한 조건에 굴하지 않고 데지레를 사랑하고 아내로 맞이하려 했던 욕망이죠.
한편으로는, 이미 자신이 흑인 혼혈이라는 배경을 알고 있기에 이를 숨기기 위해 아내의 과거를 핑계대려 하였고 이런 행위를 욕망이라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르망의 농장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 라 블랑쉬 (La Blanche)라는 이름에는 '백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흑인 노예와 백인 농장주 사이에 태어난 반백 흑인이지만 여전히 흑인 취급을 받는 이에게 백인이라는 이름을 쓰니 아이러니지요.
마지막으로, 라브리 (L’Abri)는 아르망이 소유한 농장의 이름으로, 프랑스어로 '안전지대'를 뜻합니다. 이 또한 뜻과 맞지 않게 흘러 가지요. 데지레와 아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안전지대를 마련해 줄 의무가 있는 아르망은 오히려 이 둘을 쫓아버리고 맙니다.
아르망은 아내와 아들이 떠나고 난 뒤 남겨진 두 모자의 흔적을 모두 불태워 없애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이 편지 글에서 어머니가 흑인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죠. 아들의 피부색을 보고 아내가 흑인 출신이라며 몰아붙이는 것도 모자라 결국 두 사람이 떠나가도록 만들었는데, 정작 아르망 자신이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아르망이 어머니의 편지를 읽은 시점이 이야기 속에서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기에, 이미 자신이 흑인 출신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아내에게 원망의 화살을 돌리려 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PDF 파일 + 웹사이트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The Story of an Hour by Kate Chopin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b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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