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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Apr 11. 2021

미라클 모닝을 하고 싶다고요?

내게 맞는 리추얼 시간을 찾고 싶다면

"새벽 5시.. 너무 의무감에 사로 잡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 몸에 맞는 아침 리추얼 시간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우선 잠을 푹푹 자고요. 잠을 자도 기상시간에 예민하면 숙면을 못 취하는 거 같아요. 그럼 다음날 하루가 힘드니.. 그 시간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면 좋겠어요! 파이팅입니다."


리추얼 일기를 시작하면서 만났던 분들의 고민을 읽다가 댓글을 남겼다. <미라클 모닝>,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등 책으로 새벽 4-5시에 일어나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시간에 맞춰 자신만의 리추얼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런데 리추얼을 하다 보면, 가끔 누군가가 정해놓은 시간에 내가 해야만 하는다는 강박증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그 누구도 그 시간에 리추얼을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다. 굳이 모닝 리추얼 시간이 새벽 4시 혹은 5시에 맞출 필요는 없다. 내 몸이 느끼는 대로 가장 편한 시간에 일어나서 리추얼을 하면 되는 것을. 리추얼을 하다 보면, 정작 리추얼을 하게 된 동기는 잊혀가고 그 시간에 매달려 리추얼을 하는 자신의 일상을 끼여 맞출 때가 있기 때문이다.


모닝 리추얼 시간에 안희경 저자의  에세이집 <나의 질문>에서는 "애써 일을 만들고 글을 썼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않고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정작 행위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지속적으로 관철시키지 않으면 그 행위는 행위로만 끝난다. 수없는 질문 안에 내가 왜 리추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면, '내 몸이 편한 리추얼 하는 시간'을 찾을 수 있다.

   

지난 기억을 더듬어보면, 힘겨웠던 일주일이 떠오른다. 5일간의 회사 업무에 대한 피로감으로 토요일 아침은 푹 자고 일어나고 싶었다. 눈을 뜨니 벌써 아침 8시가 넘었다. 일어나면 가족의 밥상을 차려줘야 한다. 예전 같으면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주방으로 향했으나, 이젠 서재방에 내 발길을 옮긴다. 커피포트의 버튼을 눌러 물을 끓이고.. 찬찬히 커피를 내려마신다. 모닝 글쓰기 노트를 꺼내서 손글씨로 끄적이고 책장을 편다. 나의 일과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이 나를 위한 일이다. 주말에는 특히 더 지키고 싶은 나의 일과인데 쉽지 않다. 하다 보니 금방 오전 시간이 다 지나고 점심시간에 된다.

 

여유를 부릴 사이 없이 급하게 모닝 글쓰기 노트를 덮고 아이의 아침을 차리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평일 내 밀린 설거지를 나를 기다린다. 수행의 시간처럼 묵묵히 설거지를 하고 밥을 안 친다. 가족을 위해 밥을 먹이고

위해 그새 집안일로 나는 지쳐 겨우 숟가락에 밥을 떠서 입에 밀어 넣는다. 급하게 챙겨 먹고 다시 설거지를 한다. 그리고 밥상이 놓인 상을 정리한다. 세탁기를 돌린다. 그렇게 주말의 아침이 시작된다.  잠을 푹 자는 것만으로도  아침 리추얼을 잘 해낼 수 있다.


더군다나 반년의 시간.. 200여 일의 리추얼 시간을 지켜오며 매일 리추얼을 시간을 지속하고 싶다. 그 마음이 변치 않으려면 지속할 수 있도록 리추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과 장소. 리추얼을 할 때 선호하는 장소는 있을 수 있으나, 리추얼 하는 장소는 가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하고 싶다면, 지속하고 싶다면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장소를 가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디든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점심 먹는 장소를 물색하는 마냥,  가장 편애하는 단골 식당이 있어도 매일 그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게 쉽지 않지 않을까. 리추얼 또한 하고  싶은 장소는 있으나 매일 그 장소에 못 가는 환경이나 상황이 놓일 때면.. 리추얼 하는 시간 또한 같은 이치다. 오늘 안에 리추얼을 할 시간을 가지면 되는 것!


그리고 리추얼을 인증하는 플랫폼까지. 리추얼을 지속하려면 공개적으로 리추얼 인증을 선보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느 순간 내 안의 약속이 내 인스타그램(@raison_violet) 부캐 계정​을 구독한 팔로우분들과의 약속으로 옮겨졌다. 최근 들어 팔로우가 늘어나면서.. 그런 생각이 확고해졌다. ‘나를 브랜딩 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고 연구해봐야겠구나...‘ 매일 모험 중이다. 그런 와중에 이번 주에는 모닝 리추얼에 대한 인터뷰이로, 월간지에 실을 창업가 인터뷰어로 원고 청탁을 받았다. 더군다나 예전에 기고하고 싶었던 매체라.. 나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가 쓴 창업가 인터뷰 기사들을 다 훎어보고 연락 주셨다고 한다.


모닝 리추얼 시간에 읽었던 팀 페리스가 쓴 <마흔이 되기 전에>에 적힌 문구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어떤 일이든 다 적용되는 문구였다. 다른 모닝 리추얼 시간에 읽었던 <날마다 브랜드> 책에서는 약속에 대한 신뢰를 언급했다.  “약속한 것을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지켜나가는 고단함을 이겨낼 때,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축적되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고객들은 브랜드에 대한 강한 결속을 느끼게 된다.”     


철학과 약속을 오랜 시간 동안 지켜나가는 브랜드는 차별성을 갖게 되는 것이고.. 고객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다. 리추얼을 하는 방법으로 내가 인스타그램을 택한 것은 매일 아침 내가 가장 쉽게 게재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만의 브랜드를 형성하는데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고, 해시태그를 통해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 독자들도 생겨나게 된 것 같다. 다른 플랫폼에서 리추얼 인증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보다 쉽고 가까이에서 나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안다.

 

매일 모닝 리추얼을 하고 있는데,  '미라클 모닝' 인터뷰이가 되어 지난 3월에 인터뷰를 했다. 매일 짧게 책을 읽고 단문을 쓰는 습관으로 인해 긴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내 인터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유한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정말 사소한 습관이 매일 차곡차곡 자신만의 곳간에 쌓이다 보면 엄청 큰 결과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올해 모닝 리추얼 관련 인터뷰이로 1월 경향신문에 3월엔 연합뉴스에 두 번째 출현... 기사 링크는 아래에서.. 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지난 3월 연합뉴스 인터뷰 중
ktx 열차 안에서도 기사가 소개되어 신기방기했다. (내가 직접보고 신기하여 찰칵+ 다른 날짜에 지인이 찍어준 사진제보)


리추얼 인증을 남기는 인스타그램 계정. 새벽 4시반부터 8시 반 사이에 아침 리추얼을 하면 된다. 리추얼 시간에 대해 강박증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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