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내가 내가 되기까지

by 밈바이러스

어떤 무고한 질서가, 음표들이

자신을 돌아볼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을 위해 존재할 틈을 주지 않고

태어나게 하고, 또 파괴해 가


우리를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고, 잘못된 길을 걷게 하는 것에 여러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형성되었기에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더 잘 잡기 위해 세상을 왜곡해서 바라보도록 하는 생물학 기반의 마음(진화심리).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 시시각각 침투해 오는 무분별한 문화 복제자(밈 바이러스). 둘의 합작으로 우리가 갖게 된 ‘나’에 대한 잘못된 직관과 착각, 그리고 느낌과 생각, 믿음의 잘못된 자기 동일시입니다.

이를 의식하지 않으면, 가뜩이나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가진 우리의 괴로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장에서는 진화심리와 밈을 함께 살펴보며 내가 내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갖추게 된 눈으로 우리의 삶과 사회를 함께 다시 한번 바라보고자 합니다.


저는 과거에서 해방되기 위해 생물 진화의 역사(진화심리, 빅히스토리)를, 사회 문화라는 공기에 질식하지 않기 위해, 자유를 알기 위해 사회 문화와 그 영향을 공부합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갖게 된 우리 마음, 온갖 밈이 얽혀서 만들어진 사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라는 드라마에서 저는 왠지 모를 서글픔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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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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