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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지 Jan 05. 2024

글쓰기 인연 그리고 설렘

글로 다 짓기 송년의 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면 가는 해가 아쉽고 오는 해를 기다리며 카운트다운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단톡방 여러 곳에서도 송년회분위기가 물씬이다.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술 한잔, 또는 먹을 음식도 자유롭게 준비해 온라인상으로 송년회가 연이어 이어지는 12월 마지막 주다.

그중 글쓰기로 인연이 되어 5월부터 하루 5줄 글쓰기 챌린지를 함께한 글로 다 짓기에서의 송년회는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재밌었고 알찬 구성에 리더에게 감사함이 우러나왔다.  

   


나눌 선물, 5행시, 각자 마실 음료와 간식, 드레스 코드-레드의 준비물이 있었다. 나는 빨간 모자를 쓰고 12월 글쓰기를 못하고 있어 망설이다 참여하게 되었다.

1시간 반가량의 시간에 닉네임으로만 봤던 분들과 서로 얼굴인사와 자기소개가 있었는데 역시 얼굴을 봐야 한다.  글과도 연결되고 좋았다.  역시 망설여질때는  go!하는게 맞다.


글로 다 짓기 송년의 밤


이후 이어지는 게임들.

초성만 주고 속담을 맞추기, 중간 단어 끼워넣기, 그림보고 낱말 맞추기 등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회원분들의 재능기부로 뤼튼 AI앱 사용법 관련 강의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눈은 인물을 보고 종이 쳐다보지 않고 펜이 끊어지지 않게 그리기)까지 정말 알찬 송년의 밤이었다.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미리 공지가 되어있었던 글로 다 짓기 5행시 발표는 예비작가님들이라 그런지 솜씨가 남달랐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회원 간의 사다리 타기로 연결이 되어 5천 원 상당의 선물주고받기였다. 처음엔 택배로 모르는 사람과 선물교환이 좀 어색할 것 같았지만 어릴 적 펜팔친구도 생각나고 조금은 설레었다. 이 또한 인연이 되었으니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았다.

내 짝이 된 써니 님과 개인톡을 주고받았다.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향과 성분 좋은 핸드크림으로 선택했다. 글쓰기 멤버 중에 얼굴은 잘 모르지만 좋은 재료로 얼굴과 바디에 필요한 용품들을 만들고 판매하시는 분이 계신다. 글로 다 짓기 리더의 달력을 구매했는데 여기에 후원해서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향이 기분 좋고 손을 촉촉하게 해 줘 여러 개 구매해 지인도 주고 사용 중이라 이것으로 낙점됐다. 


선물준비와 포장


내 그림으로 만든 메모지에 마음의 편지를 쓰고 메모지도 선물에 동봉했다. 선물포장을 신경 써서 하고 포장과 택배를 붙이면서 알지도 못하는 분에게 신경이 쓰이는 나를 발견했다.

설레임.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받는 분이 예쁜 여자분이라는 것과 이름 밖에 모르지만 소홀했던 글쓰기를 다시 열심히 하면서 알아가게 되리라는 믿음에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써니님이 보낸 선물


며칠 후 써니 님의 선물이 도착했다. 까만색의 접시였는데 그릇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좋은 선물이었다. 깨끗이 씻은 후 간식을 올려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선물 인증을 했다. 내가 보낸 선물도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참 괜찮은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해 주신 여러분께 고맙고 기획해 주신 작가님에게도 감사하다.   

      

글로 다 짓기 5행시로 다짐과 함께 마무리해 본다.

-글은 나를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로-노(로)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짓눌렸던 저 아래 무의식마저도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 ‘글쓰기’

-기대되는 24년도에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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