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참 많이도 내리는 겨울이다.
소복소복 내리는 눈이 옷소매에 내려앉았다.
눈의 입자가 하나하나 보일 정도로 큼직한 눈송이들이 떨어졌다.
함박눈이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 소매에 떨어진 눈송이들을 찍었다.
눈이 얼마나 사뿐사뿐 내리는지
화단에 쌓인 눈송이들도 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똑같은 모양은 단 하나도 없다는 눈송이.
눈의 결정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단다.
마치 사람들처럼.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생각난다.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 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눈꽃송이 /서덕출 작사 박재훈 작곡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든 것들은 정말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