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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길의 여유 Oct 08. 2024

05.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모두를 위한 책장 만들기

보통의 도서관의 책 진열대는 일렬식으로 장서가 있어 칸과 칸사이가 빽빽하다. 이런 형태의 진열은 공간이 작은 작은도서관에서는 답답하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도서관은 작은 공간 (약 36평)으로 크게 두 공간인, 어린이실과 일반실로 나뉘어있다. 내부. 벽면을 따라 책장을 뺑 둘러 있고 가운데는 독서 공간으로 되어 있어 입구에서 보면 시야가 탁 트여있다.  벽면을 따라 성인의 가슴높이 정도의 양면 책 진열장이 있다.


 모두를 위한 책장:

작은 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은 도서관 운영자로서,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모든 이용자에게 풍성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공간은 작지만, 그 안에 무한한 지식과 상상력을 담아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필요에 따라 책장의 배치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크기의 책들을 수용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다목적 가구의 활용 

공간 절약을 위해 다목적 가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동식 책장도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어 유연성을 높인다.  매달 신간도서 입고로 인해 추가 공간이 필요해지면 책장을 새로 구입하고 서가를 재배치하여  신간 서가 공간을 확보한다.   

 

주제별 큐레이션

한정된 공간에서는 모든 책을 구비할 수 없다. 따라서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요구를 반영한 주제별 큐레이션이 중요하다. 대형 도서관에서 하는 방식이 아니라도 작은도서관답게 아기자기한 북큐레이션을 할 수 있다.  매월 테마를 바꿔 새로운 책들을 소개하고,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사회와의 연계

작은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모임을 운영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정기적인 독서모임, 작가와의 만남, 어린이 독서교실, 어린이와 장애인들의 도서관 이용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지역 주민들  또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활동들이 도서관 이용률도 높이고 주민들이 도서관에 애착을 갖고 작은 공간이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는 책장을 재배치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결론

작은 공간이라는 제약은 오히려 창의성을 자극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작은 도서관은 그 크기를 뛰어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모두를 위한 책장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용자의 요구를 세심히 살피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면, 작은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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