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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식빵 Oct 24. 2020

24. 등원길 -엄마가 쓰는 시-


살랑살랑 가을바람 부는 등원길
꽃도 살피고, 비둘기도 살피고,
남의 아파트 놀이터도 살피고
10분길이 구만리 같네

작은 손을 잡고 걷는
10분의 화창함

올려다보며 방긋 웃으니
쨍한 가을빛이 가슴에 박힌다
늦었어빨리가자 재촉하는 이 순간이
10년뒤 20년뒤
사무치게 그리울것 같아
2018년 가을, 세살의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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