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찐테크 Jan 14. 2024

한 집에서 평생 살 건 아니잖아


집을 마련했지만 이 집이 우리가 평생동안 살 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집마련을 했으니 만족하고 대출을 빠르게 갚아 온전한 내 집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집을 언젠간 이사갈 집을 위한 디딤돌이라 생각한다.



어떤 집은 물가상승률만큼도 오르지 못하고 어떤 집은 딱 물가상승률만큼, 또 다른 집은 물가상승률을 한참 상회해서 가격이 오른다. 반포, 잠실, 신당, 창동의 아파트 값을 2013년과 현재 집값을 비교해보았다.



반포와 잠실 아파트는 2013년에 4억 차이였는데 지금은 11억이 차이가 난다. 잠실과 신당은 3억차이나던게 지금은 9억 차이, 신당과 창동은 2억 차이나던게 지금은 5억이 차이 난다. 4개 단지 모두 2013년에 비해 현재 집값은 약 2.6~2.7배 올랐다. 상승률은 똑같지만 상승 금액은 다르다. 과거에 비쌌던 집들은 원래 가격 자체가 높다보니 똑같이 2배가 올라도 격차는 더 커진다.



1주택자 입장에서 집값이 오르는 것은 그닥 좋은 일이 아닐 수 있다. 이사가고 싶은 더 좋은 집은 우리 집이 오른 것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대출을 더 많이 받거나 모아둔 여유 현금이 많지 않다면 이사를 가는게 쉽지 않다.



몇 십억씩 하는 최상급지 가장 좋은 곳으로 갈 욕심도, 능력도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더더욱 벌어지기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싶다. 물론 갈아타기를 하면 취득세, 양도세 등 각종 세금과 부대비용으로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이 깨진다. 그럼에도 1주택자 갈아타기 전략은 꽤나 유효한 전략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 이 집에서 평생 살 생각을 버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새로운 집을 찾아보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계속해서 시장에 관심을 갖고 돈을 벌어야겠다.

이전 14화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