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푼 Jan 10. 2021

010. 현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서로다른 관점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리 호재인가, 악재인가

LG화학은 2020. 9. 17. 긴급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 사업부 분리 방침을 내놓으며

2차 전지 부문 분사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두 가지 입장으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통해 상장할 경우

기존 LG화학의 배터리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 온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가 갈 거라는 입장이었고,


하나는 분할 이후 LG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아져

기업가치가 상승할 거라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배터리 사업 분리를 통해

LG화학의 다른 사업축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도 대폭 상승할 거라는 예측이었다.


갑론을박이 벌여졌지만 결과는 아래 차트와 같았다.

배터리 분사 입장을 밝힌 9월 17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현저히 하락했다.


나는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입장 중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먼저 배터리 사업을 분리하여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하더라도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연결되며

지배력 상실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또한, 2차전지 사업에 있어서 

LG화학보다 생산성, 대외평가 등 모든 면에서

약세였던 중국 CATL사의 시가총액이 78조인 반면에

LG화학은 50조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LG의 배터리 사업과 그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분석과 판단을 바탕으로

LG화학 주식을 매수한 2020.11.9.

네이버 증권 종목토론방의 반응은

아래와 같았다.

출처: 네이버 증권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분이 분리가 되면

그저 화학사업만 하는 회사로서의 가치만 인정되어

주가가 떨어진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고무다라이'라느니

'김장 사업'이라느니 등의

댓글이 주를 이루었는데,

앞서 설명한 전자의 입장이었다.


시장에서 이러한 관점이 팽배해져

주가가 폭락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손해였겠지만

후자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던 나로서는

단기적으로 하락한 주가로

이른바 '바겐세일' 기간에 추가 매수를 하여

중·장기적으로는 이득을 볼 거라고 믿었다.

따라서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입하였고,

수익률은 점점하락하여

하루에도 몇 십만원씩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2020. 11. 16. 기점으로는

LG화학을 10개를 보유하게 되었고,

수익률은 -4.85%로 -35만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당시 LG화학의 시가는 677,000원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입장에 대한 내 믿음은 변치 않았고

2020. 11. 19. 기점으로

흑자전환을 하게 된다.


이전 10화 009. 2020년은 테스형(테슬라)의 해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