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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푼 Feb 24. 2021

020. 수익 실현도 습관이다(아끼다 똥 된다)

DB하이텍과 현대글로비스가 준 교훈, 포스코 케미칼 수익실현(41%)

진짜 좋은 주식은 팔지 않는 게 답이다.

좋은 주식을 왜 팔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른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매를 한다.

따라서 단기간의 주가 변동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분명 주가가 꽤 많이 올랐음에도

매도하지 않는다.


그러한 연유로

내가 보유하고 있던

두 가지 종목의 평가금액이

하늘 높이 치솟았음에도

팔지 않았었다.


하나는 파운드리 강자인 DB하이텍이고,

또 하나는 현대그룹의 유망주 현대글로비스였다.

두 종목 모두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앞으로의 전망을 두고 봤을 때 더한 상승을 기대하며

매도하지 않았었다.

(캡처 내용이 두 종목의 최고점은 아니다.)


하지만 그 결과 모두 마이너스로 돌변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수익 실현도 습관이란 것이다.


'내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20% 올랐어.'

그렇다고 내 수중에 들어온 돈이 20%가 늘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수익을 실현하지 않으면

당장 내일 20%가 0%가 되고,

-20%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DB하이텍과 현대글로비스의 뼈아픈 경험을 두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포스코케미칼이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고 여겨졌을 때

과감하게 매도를 진행했다.

(무려 두 세달 만의 수익 실현일테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매도를 진행하고

주가가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불행(!)스럽게도 포스코케미칼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당신이 가치투자자이기 때문에 1년 2년

아니 10년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종목을 본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거다.

분명 10년 안에 큰 성장은 있게 마련이니깐.


그게 아니라면

정기적인 수익 실현은 필수불가결해보인다.

오늘 상한가를 친 종목이

내일, 그리고 내일 모레 모두 하한가를 기록한다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결과적으로 막심한 손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원칙을 세우지 않고 투자를 했지만

이제는 일정 수준의 평가금액 또는 수익률에 도달하면

정기적으로 매도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아끼다 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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