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의 대화법

독특한 그들만의 언어

by 온담





나르시시스트는 독특한 사고방식과 대화법을 갖고 있다. 그 방식은 아주 교묘하고 언뜻 보면 논리적인 것 같아서 듣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바로 그 유명한 "가스라이팅"이다.

내가 결혼 생활을 하며 15년간 스며들듯 당했던 가스라이팅과 말싸움의 패턴을 정리해 본다.



1. 책임 전가

나르시시스트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공동생활 중 할 수 있는 간단한 지적조차 모두 받아치며 상대방의 탓을 한다.

예를 들어 화장실 변기를 깨끗하게 사용해 달라고 하면, "너는 얼마나 깨끗하게 사용하는데? 너나 잘해."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2. 특권 의식

나르시시스트는 본인이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하지 않는다.


아내가 해준 음식에 대해 거침없이 평가를 하고 지적한다. 음식이 짜다고 평가할 때, 아내가 그런 태도는 불쾌하다고 표현한다면,

"그럼 짜다, 싱겁다 말도 못 해?"

"말을 해야 다음엔 이렇게 안 하지."

"나도 표현할 권리가 있어."라고 말한다.


표현할 권리는 있겠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다치게 하며 상처 줄 권리는 없다.




3. 깎아내리기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우월함을 느끼고자 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신지의 예비신랑 문원에게서 나르시시스트적 특성을 발견했다.

3040 세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신지를 본인은 잘 몰랐다며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모습이다.


아내의 가사 노동, 육아, 재테크 능력 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사소한 일을 끊임없이 지적, 평가하는 태도도 비슷한 맥락이다.



4. 논점 흐리기

나르시시스트에게 대화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논점을 흐리거나 억지 논리를 쓰기 시작한다.


맥락이 다른 일을 교묘하게 가져와서 "너도 전에 그랬잖아."라고 한다.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한다.




5. 네가 예민해

나르시시스트에게 문제 제기를 하면, 그는 "네가 예민해" 또는 "그건 네 자격지심이겠지."라고 반응한다.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6. 침묵으로 벌주기

나르시시스트와의 대화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끝나지 않을 경우, 그들은 침묵으로 벌을 준다.


자신의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거나, 상대방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하루, 이틀, 일주일, 심지어 몇 달이 되도록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수 있다.


이런 침묵 상태가 괴로운 상대방이 다시 대화를 청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신이 다시 권력과 통제권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하는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일 가능성이 크다.


나르시시스트가 자주 하는 말


너도 전에 그랬잖아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내가 왜 이걸 해야 돼

그 정도는 누구나 해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넌 원래 그런 스타일이잖아

말을 말자

됐어, 됐어

지금 네 말이 말이 돼?


뭔 소리야

말 좀 짧게 해

그건 네가 예민한 거야

그건 네 자격지심이겠지

내가 언제 그랬어?

왜 그렇게 감정적으로 굴어

그걸 꼭 그렇게 말해야 해?

내가 누군데 그걸 해

난 표현할 권리가 있어

너 나 없이 아무것도 못 하지

애들 생각 좀 해

내가 참는다

너 진짜 웃긴다

피곤하게 하지 마

너 왜 이렇게 피곤하냐

또 시작이네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

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너 또 왜 그래?

너는 항상 그래

나한테 왜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그만 좀 해

그건 네 문제지

다 너 잘 되라고 그런 거야

너 그 정도도 못 참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정말 그런가?" "이 사람이 잘못이 아니라,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오해한 건가?" "내가 예민한 건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나르시시스트이다.


건강한 사람은 잘못을 지적당했을 때 당황스러워도 자신을 돌아보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여러분이 위와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면, 나르시시스트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자주 노출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점차 사라지고, 위축되며 자존감이 낮아진다.


정서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정서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보고 각성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단 한 분이라도 저처럼 각성하여 나르시시스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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