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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토끼 Oct 30. 2022

여전히 모험하는 삶에 대하여

에필로그: 토끼는 모험을 앞으로도 좋아해

<앞으로의 모험 예고>

-히피펌 하기. (이제껏 미용실의 만류에 번번이 실패했었다.)

-핸드폰을 한 번도 안 만지고 24시간 보내기.

-수영장 가기.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 10가지 찾기.

-안 해봤던 요리하기.

-해외여행에서 돈 벌어 보기.(난이도 별 다섯…!)

-집 앞 정류장에서 제일 먼저 오는 버스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

-평소와 다른 길로 출퇴근하기.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 보내기.

-힙합 듣기.

-조주기능사 자격증 따기.

-밴드 합주 하기.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하기.

-구독자 1,000명의 유튜버 되기.

-글쓰기 모임에 들어가기.

-안경테 바꿔 보기.

-식물 키우기.

-‘오늘의 집’ 어플에 자취방 소개하기.

-연기 배우기.

-간단한 인스타툰 그려보기.



사람에 따라 ‘ 저게 모험이야?’ 싶은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다들 성향과 경험이 달라서 그렇다. 예를 들어  공포증이 있는 내가 수영장에 간다는 것은 대단히  모험이지만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일 것이다.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것 역시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전형적인 초딩입맛을 가진 나는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다.


또, 에필로그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말하는 모험은 정말 사소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이면 된다. 힙합을 듣는 것은 모험이라고 하기에 거창해 보일지 모르지만, 내가 평소에 전혀 듣지 않던 장르니까 일종의 도전이기에 모험 리스트에 넣어도 괜찮다.


나를 자라게 하는, 나의 취향이 되는, 혹은 후회로도 남는, 그럼에도 즐거운 추억이 되는 모험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 번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주 작은 것이어도 괜찮다. 신선한 자극에서 얻는 재미와 보람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새해, 엄마가 세뱃돈 봉투에 써주신 덕담은 ‘별짓? 다해! 성공하렴’이었다. 엄마 말을 잘 듣는 효녀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별짓 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물론 성공까지 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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