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동안 아들을 키운 게 저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 곁에 있어준 것은 아들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더 많이 주고 희생하며 살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아이가 저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참아내고 더 많이 견뎌내면서
우리를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의 자리에 앉아
잠시나마 아들이 되어보니
아들의 마음이 떠올라
문득 미안해지고 고마워지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