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다른 누군가의 아들들이 논산 훈련소에 입대하는 날이다.
저번주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어머니들의 애틋함과 아쉬움이 느껴진다.
일주일이 지났구나.
아들은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훈련을 하러 나가고 불침번을 서고 바느질을 해서 명찰을 달고 군복과 군화를 조금 덜 낯설게 입고 신을 것이다.
시간이 참 안 가는 것 같다.
남편에게 괜한 투정을 해본다.
남편은 그럴 때마다 `국방부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라며 나를 위로하지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어서어서 흘러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이제 다음 주에는 정말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되겠지.
내일은 또 잠깐이나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국군의 날인 내일은 군인들을 위해 특식을 준비해 줄까.
괜한 행사로 군인들이 힘들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군국의 날은 어찌 됐거나 군인을 위한 날이니까 최대한 군인을 배려해줬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작은 바람이다.
날이 차다.
모든 군인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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