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by 여름나무


커튼을 거쳐 스며드는 햇빛이 편안하다.

조금 여유가 있어서 둘지 않아도 되는 아침이기에,

침대에 잠시 나를 놓아둔다.

순간적으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머~~ 엉

...... 공허하다.


노래를 부른 이의 허락도 없이

몰래 따다 감춰둔그에노래를듣는다.

까마득한 날로 빠져들어 가는,

닳아빠진 운동화의 앞 코처럼


미어지는 기분이 이럴까?


커피가 무척이나 먹고 싶어 진다.


누가 젊은 날을 아름다운 날이라 했을까?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힘겹고,

아프고,

버거웠다.

그런데도 서럽도록 그립고 애달픈 건

어느 노래고 들어 있는

그놈의 사랑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그 많은 날들 중에

기쁜 날은 쉽게도 잊어지는 데

힘들었던 날은 잊히지 않고

더 아프게 남아

가슴으로 와 닿는다.


오늘은 순전히 노래 때문이다.

사람 맘 괜히 미어지게 하는,

소리도 속앓이를 한다.


전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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