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내게 오는 소리

2020.4.3

by 김주영 작가

봄의 소리에 다른 옷을 꺼내 입은 꽃들이 제 모습을 비춘다. 사람들은 그 꽃을 보며 '봄'이라는 계절 속으로 타들어 간다. 매일 아침 만나는 정원 한편 나무 밑 마른땅에 겨울 가지들이 말라 자리를 차지하는 곳에 며칠 새 보이지 않았던 민들레 잎들 사이로 노란 병아리 꽃이 옹기종기 피어 있는 모습에 발길을 멈추고 안녕을 인사했다.

사람은 사랑과 관심이 아니면 생기를 잃어가지만 앙상한 나뭇잎들 사이에서 오래 숨어있다가 사람들의 봄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피어 앉은 민들레 꽃은 인간들의 눈과 감정에 사랑으로 다시 피어올라 계절이 왔음을 알려준다. 피고 남았던 시간이 힘들었다고 지루했다고 불평하지 않으며 바람과 비를 맞고 따스한 태양 아래 나무 밑 땅에 머물며 스스로 꽃이 되어 피어났다.

말이 없이 다시 태어나는 그들처럼 미워하는 사람을 마음에 담지 말라. 미워하는 그대의 마음이 더 아파지니까, 사랑하는 것들을 그대 안에 담아라. 사랑은 그대에게 세상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선택의 자유를 마음껏 허락하니까,

꽃 중에서 제일 귀한 꽃이 바로 사람의 감정에서 이끌려 피어나는 사랑의 꽃이다. 하루를 살며 미워하기보다 원망과 불만을 내리고 그대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이라는 마음을 통해 찬란한 불꽃을 피워라.

'사랑'은 그대의 마음을 지킬 것이며, 사랑이 존재하는 한 이 세상은 온통 그대에게 살아야 하는 강한 이유가 될 테니까,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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