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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1. 2020

오늘의 성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일상에서 꼭 필요한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시간

‘3년’ 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전장에 나간 남편이 보고 싶어 편지라도 쓰고 싶었으나 글을 알지 못하는 여종이 ‘9살’ 도련님 정몽주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간청을 했다. 그 어린 도련님이 편지에 담은 사색의 깊이를 보며 아름다운 일상이 나부껴야 하는 단 하나의 의미를 담을 수밖에 그 어린 소년의 서신을 보라.

‘구름은 모였다가 흩어지고, 달은 찼다가 이지러질지라도 첩의 마음은 변치 않겠습니다. 닫은 봉투를 열고 한 말씀 더 보태나니, 세상에는 병이 많다더니 이게 바로 상사병인가 봅니다.’

고려말 충신 9살 정몽주가 꿈꾸던 나라는 무엇이었을까, 정몽주라는 이름은 세 번에 걸쳐서 부모님이 간밤에 꾸었던 꿈에 의해 바뀌었다. 첫 번째는 어머니의 꿈에서 본 몽난(난초) 몽룡(룡)이었으며 몽주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꾸었으며 주나라를 세운 주공이 집안으로 들어온 꿈을 꾸고 나서 지어진 이름이 바로 정몽주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년이 아닌 6년의 시묘살이를 하였고 잠자는 긴 시간 속에 천재성을 가진 그의 능력에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는 학문의 실천을 하며 경전을 통해 성찰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소비가 아닌 생산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끼던 후배 정도전이 그를 따라 실천하는 첫 번째가 되는 시묘살이 3년을 할 때에도 구하기 힘든 ‘맹자’ 서적을 선물해 주었다.

시대적 끝의 종말은 어찌 되었든 그들의 사상은 서로를 비추었고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했다. 형과 아우의 마음으로 좋은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했으며 깍듯이 대하는 정도전에게 정몽주는 이렇게 말했다.
“예로부터, 뜻이 통하는 사람은 나이를 떠나 벗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꾼다. 잠을 자며 미래를 희망하며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바로 오늘 내 시간을 꿈꾸는 것이다. 내 일상, 내 하루에서 잠들지 않는 자신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오늘 그대의 하루가 빛으로 물들어야 한다.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그대가 보낸 오늘이 바로 꿈꾸는 당신의 미래가 된다.

잠시 건강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할 때 함께 먹는 찌개 그릇에는 수저를 섞지 않은 게 아니라 뜰 용기가 나질 않았고 여름날에 함께 먹는 팥빙수 조차도 또 거절할 수가 없어서 나는 찬 걸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적당한 핑계를 대며 수저를 섞지 못했다. 집에서 쓰는 타월도 '1인, 1 타월'을 철저히 사용했고 가족은 물론 사람들 누구에게나 입과 손이 닿는 것에는 더욱더 거리를 두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시기를 지나며 마음에서는 혹여 내 몸에서 나쁜 세포들이 다른 곳에 전해지지 않을까 누가 뭐라 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마음이 그렇게 전해지는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히나 하나 표현할 수 없었고 그런 흔들리는 감정을 전한다는 것은 차마 입으로 꺼내기에는 가슴이 저리게 눈물이 나는 내 안에서 요동치는 감정이었다.

쉽게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뒷말들을 하기에 좋은 행동일 수 있다.
"아휴 뭐 저리 깔끔을 떨어 그냥 먹으면 되지"
"아, 저 사람 되게 까칠하게 구네. 내가 더러워 보이나''
"칫, 혼자 유별나네''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려는 시선보다는 색안경 세상 속으로 들어가 오해의 소지를 들며 눈물과 아픔을 참고 살아보겠다는 누군가의 마음을 더 춥게 바라볼 수 있다. 그 순간을 경험하지 않으면 그 마음을 다 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짐작은 조금이나마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고마운 일이다.

사람의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시간을 살아간다면 조금 더 고요한 것을 간직하며 인간이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배려와 관심 그리고 세상을 사랑으로 따스하게 바라보는 하나의 시작에서 생겨 나오는 마음의 시선을 가지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두 마음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을 다스리며 살 수 있는 가치는 스스로 정한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어쩌면 개인위생에 더욱 구분이 되어야 하는 일에 익숙해지며 두려움과 긴장으로 보내는 시간보다는 현실에 익숙해지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자세가 중요함을 기억하자. 무엇보다 나 자신을 먼저 다스리며 주변의 일들에 이해하지 못함을 발견하기보다 이해가 되는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밝은 세상도 내 안에 있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자신이 만든다. 나 하나가 변화해 가는 세상에서 매일 버리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자. 버릴수록 좋아지는 것에는 무엇이 있으며 채울수록 좋아지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삶은 보다 훌륭한 인생의 성장을 이루어 가는 출발이다. 오늘을 가볍게 살고 싶다면 자신을 무겁게 만드는 마음 아픈 조각과 무게들은 버리고 세상을 바라보자. 중년을 시작하기에 꼭 필요한 인문과 사색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며 그 힘을 찾는 ‘3년’을 시작하는 거다.

나이 50에 10년 후를 기대하는 삶을 살기에는 보내야 할 시간은 길고 준비된 시간은 짧음을 실감한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으며 건강에도 깜빡거리는 신호에 따라 점검해야 하고 변화된 가치를 설정하는 나만의 시간으로 '3년'을 잘 살아가는 법을 실천할 수 있다. 지나온 세월을 후회하고 안타까워 하기에는 내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시간이 더욱 소중하기에 매일 정해진 길을 따라 그대로 걸어야 한다. 바로 지금 시작해 ‘3년’ 동안 당신의 '시가'를 올리라고 김 종원 작가는 따끔하게 조언한다. 원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나의 '3년' 후를 기대하게 하라는 말이다. 2007년에 출간된 도서 '3년 후가 가대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에서 다가올 2020년의 미래를 예견하며 사람들의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함을 빈틈없이 전하고 있다.

차고에서 ‘2명’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4,000명의 직원을 둔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도 나이 서른에 공식적인 해고를 당한 후 수개월 동안 헤매었지만 결국 그가 가장 사랑한 일을 찾아 10년 동안 한 일보다 ‘3년’의 치열한 시간을 보내며 더욱 기대받는 이 시대의 CEO가 되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또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3년’을 함께 하는 삶의 미래는 어떻게 다를까,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삶은 크게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승산 반은 내가 가질 수 있지만 준비하지 않는 삶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그 일을 시작하며 '3년' 후를 기대하는 사람이 되는 일상 속 시간을 보내며 살라.

‘3년’의 시간을 미친 듯이 살아보라. 매일같이 실천하는 삶의 미래는 다름을 확신하는 것이고 그의 삶은 분명히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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