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휴헌 간호윤 Oct 26. 2021

<캐스트 어웨이>를 보고

‘이 비행기를 안 탈거야.’


<캐스트 어웨이>를 보고 


<이 비행기를 안 타겠어!>


"시간이 주인이다!"


우편 배달로 살아가는 주인공 척 놀랜드의 주제 문장이다. 그의 삶이 시간이요, 시간이 곧 그의 삶이다.


그는 '시간이란 주인'이란 회사의 명령에 따라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고 비행기를 탔다. 그러고 잠시 후, 조난자(castaway)가 되었다. 무인도에서 그 만의 긴긴 시간이 흐른다.  

------------------


캐스트 어웨이/감독:로버트 저메키스/출연:톰 행크스, 헬렌 헌트/개봉:2000 미국


4년이 흐른 뒤, 그는 다시 있던 공간 속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가 4년, 1500일의 시간을 조난자로 있는 동안 모든 것이 시간만큼 변하였다. 친구의 부인은 죽고, ----사랑하는 여인은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있었다.


시간의 조난자였음을 깨달은 척 놀랜드는 말한다.


“그 비행기를 타는 게 아니었어.”


하지만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는 자기를 뭍으로 데려온 파도를 생각하며 또 이렇게 말한다.


“파도에 또 뭐가 실려 올지 모르잖아.”


파도에 뭐가 실려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 희망은 돌아갈 수 없는 과거(시간이 주인이었던)에 대한 체념일 뿐이다.


시간이 주인이 아닌, 내가 주인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이 비행기를 안 타겠어!”를 지금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꼭 이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가?’ 

‘이 비행기를 안 타겠어.’하면 안 되는가?


'오늘만이라도 시간 속에서 조난을 당하지 말자.'고 속삭여 본다. 






         

이전 10화 <태양은 가득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