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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헌 간호윤 Nov 10. 2021

<야곱 신부의 편지>

만약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입니다.




<야곱 신부의 편지>/  감독:클라우스 해로/출연:카리나 하자드, 헤이키 노우시아이넨/개봉:2009 핀란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고 내 몸을 완전히 불사를지언정 만약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입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야곱 신부의 독백이다.


눈먼 늙은 신부를 지탱하는 삶, 한때 종신형 죄수였던 여인의 삶, ㅡㅡㅡ그러고, 삶을 지탱하는 비밀을ㅡㅡㅡ, 영화는 '사랑'이란 두 글자에서 찾고 있다. 


삶의 비밀은 '사랑'이란 두 글자임을 야곱 신부는 보이는 우리들에게 안 보이는 두 눈으로 부쳤다.

회색빛 하늘에선 어제처럼 가을비가 내린다. 가르마처럼 선명한 실 빗줄기는 추억처럼 흔들리고. 

누군가에게 우편 없는 편지를 부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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