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고전(苦戰) 하는 이 시대, 한 번쯤 새겨볼 글귀 아닌가?
<제마무전>에서 제마무가 옥황상제에게 따지는 글이다.
“지금 인민이 도탄에 빠져 살 바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어진 자는 세상에 용납지 못하고 악한 자는 오래 살고 (…중략…) 이는 옥황상제와 신하들이 잘 살피지 못함이라.(…중략…) 잘못한 자는 처벌하시고 잘한 자는 포상하고 장려하여 이 하계 불쌍한 백성의 일을 잘 살펴서 길흉화복을 재주대로 제수하고 어진 자는 복을 주고 게으르고 악한 자는 곤궁하게 점지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제마무는 이 글을 산에 올라가 읽고는 곧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는다. 제마무는 인간 세상이 이렇게 마귀 세상이 된 것은 바로 '물질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 한다. 해결책으로는 착한 자와 악한 자를 바꾸어 세상에 내보내 서로 갚음이 있게 하면 악한 자들이 두려워하여 인간 세상이 바로 잡힐 거라 한다.
해결책은 모르겠지만, '물질에 대한 욕심'때문이란 현상 진단은 정확하다. 혹 다음 세상에 악한 자로 태어날지 모르니 맘몬 신을 숭배하는 이들은 욕심을 추슬러볼 일이다.
이 시절, 대한민국 사회 비평을 저 고전(古典)에서 찾는다. 고전이 고전(苦戰) 하는 이 시대, 한 번쯤 새겨볼 글귀 아닌가?
<욕망의 발견>, 소명, 179쪽에서-
욕망의 발견/ 저자:간호윤/출판:소명출판/발매: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