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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다가
지나간 세기에 이루어진 일에 너무 흥미를 가지면
by
휴헌 간호윤
Nov 29. 2021
“자신이 많은 의심과 오류 때문에 고민하고 있음을 깨닫고 배움에 힘쓰면서도 더욱더 자신의 무지(無知)를 알게 되는 이외에 아무것도 얻은 게 없는 것처럼 느꼈다.”
“여행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 나중에는 자신의 나라에서 이방인이 되어버린다. 또 지나간 세기에 이루어진 일에 너무 흥미를 가지면, 현 세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가끔은 매우 무지(無知)하게 된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는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회의(懷疑)한 끝에, ‘생각의 내용은 의심할 수 있어도 생각하는 나는 의심할 수 없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하였다.
내 전공은 고전(古典). 수많은 의심과 오류, 이를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책을 쓴다. 그러나 결과는 늘 나의 무지를 깨달을 뿐이다. 나는 그렇게 이 시대에 낯선 이방인이 된다.
‘이방인에게도 이 세상은 존재하는 것일까?’
독(毒)한 회의(懷疑)를 구(求)하는 오늘이다.
< 방법서설>/저자:르네 데카르트/출판:범우사/발매:20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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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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