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탈출기 에필로그
무기력을 탈출하려고 애쓰던 내 모습은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아직도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하고 있고,
달리기에는 꽤 재미를 붙여 이번달 말 열리는 하프마라톤에 신청까지 했다.
최근에는 하프마라톤 출전 전, 연습 삼아 10km 달리기도 해냈다.(기록 56:42)
냉장고에는 명절 음식이 다시 쌓였지만, 차차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예정이다.
피아노는... 사실 열심히 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는 무기력할 때 가만히 쉬면서 회복하기보다는 뭐라도 계속할 일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았다.
가만히 쉬는 시간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더더욱 무기력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사람이라는 걸 말이다.
뭐라도 열어보고, 뭐라도 하러 가보고, 그냥 밖으로 나가야 하는 거다.
나중에 나에게 무기력이 또 찾아올 때에 이 브런치북을 꺼내보면서
'아 나 이렇게 극복했었네.'
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무기력이 다시 찾아오지 않았으면 가장 좋겠다.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재밌는 일들이 기대된다.
무기력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