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회복 지침서
문학이 필요한 때
인간성 회복 지침서
위에 책들을 읽기에 앞서 문학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몇 글자 적어보았다.
21세기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는 개인에게 고도의 경쟁을 부추긴다. 고도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의 선택 안은 몇 가지 없다.
그중 한 가지가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살아남는 것이다. 이러한 가학적인 행위는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든다. 불안한 마음과 잃어버린 삶의 의욕은 우리를 '여유' 없게 만든다. 삶에 여유가 사라지면서, 우리의 삶은 피폐해져만 간다. 피폐해진 삶은 우리의 '인간성' 마져 파괴하는 지경에 이르게 한다.
악몽과도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지키고, 스스로를 치유해가며 살아야 한다. 스스로 지키고, 치유하는데 있어서 문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문학은 나의 삶과 머리카락 한 올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을 일러준다. 세기말 문학을 보면 오늘날의 문제와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문학은 내가 행여 범했을 수도 있는 끔찍한 행동에 대한 경고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지턱' 역할을 한다. 문학은 삶에 다가올 위기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 문학은 ‘인생의 시뮬레이터’로의 기능이 가능하다. 일상의 경험을 훨씬 뛰어넘는 다양한 상황 속으로 나를 안내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 방안을 미리 생각해 보도록 돕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파괴 당한 인간성을 회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절실한 상황이다.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문학이다. 아니, 중요함을 넘어 필수적이다. 문학이란 '우리의 삶 자체'를 말하는 학문이다. 문학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될 때, 우리는 성숙한 슬픔에 잠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