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에 걸릴 확실한 사람을 찾아보세요
이렇게 분석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소비 패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꼬실지 정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품의 USP를 열심히 뽑아 놓고 정작 타깃을 잘못 잡으면 내 제품을 살 법한 사람도 안 사게 될 테니 까요.
앞서 살펴본 선 에센스의 타깃이라면 어떠한 타깃이 적합할까요?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습니다.
선 에센스이니 “선크림이 필요한 2-30대 여성이 아닐까?” 혹은 촉촉한 제품이기에 기본적으로 지성 피부 타입보다는 건성 타입 분들이 선호하겠군. “그럼 건성 피부에 적합하겠네!”에서 멈추시면 타깃을 잘못 잡으신 겁니다. 대부분의 2-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상세페이지를 제작해 봤자 두드러지는 특징 하나 없을 테니까요. 이들을 모두 꼬시기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길거리 로드샵부터 인터넷 쇼핑몰에 비슷한 제품이 너무 많거든요.
다소 좁더라도 확실한 타깃을 정해야 합니다. 상세페이지가 그물망이라고 했을 때 이 그물망에 ‘확실하게’ 걸릴 만한 사람들을 찾아주세요.
타깃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우선 페르소나를 설정하신 뒤, 이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한 번 생각해 보아도 좋습니다. 여기서 페르소나는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할 것 같은 ‘대락적인’ 사람들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숲을 보는 관점에서 크게 생각해주세요.
생활 패턴이 상상이 안 가시면 SNS나 커뮤니티에 주요 키워드들을 검색하여 주로 누가 입고, 어떤 니즈가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페르소나가 선크림이 필요한 2-30대 여성이라고 설정한 뒤, 이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건성 타입이라면 대게 토너, 로션, 에센스, 크림 중 3가지 이상을 바르시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은 모든 제품을 고를 때 수분감과 촉촉함을 1순위로 보는 사람들이겠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은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데일리 루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사거나, 쟁여둘 가능성이 높겠지요. 무엇보다도 발림성과 수분감 정도면 충분한 기능으로 생각하는 보편적인 소비자들입니다.
그러면 기존에 정했던 페르소나에서 구체적인 우리 제품의 메인 타깃이 결정됩니다.
메인 타깃을 설정하셨다면, 이 그물망에 같이 딸려올 서브 타깃들을 정해주세요. 서브 타깃은 조금만 더 설득하면 우리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서브 타깃을 설정할 때에는 메인 USP와 메인 타깃에서 조금 시야를 돌려주세요. 아침 준비 시간이 부족해 올인원만 찾는 직장인들, 높은 가격대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20대들이 있을 겁니다.
타깃을 설정하실 때에는 누가 가장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할까?를 고민해 주시면 좋아요. 이 타깃들을 상상하며,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내용들과 사진들을 주춧돌 삼아 상세페이지를 채워 나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