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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적인교육 Dec 27. 2023

하겠노라 - 군대가는 친구에게

'시인을 꿈꿨던 어느, 대학생이 쓴' 친구에 관한 시



아재 너도 떠나는구나

함께한 시간들을

조각조각 모으고

기억의 파편까지 쓸어 담겠노라

저 깊은 고동소리에 묻어두고

다시 해가 떠오르는 그날까지

너와 함께 숨을 쉬겠노라,

한걸음 한걸음 내 길을 가겠노라

내 길의 앞에 네가 서 있기를

다시금 두손 부여잡고

신나는 발걸음, 덩실덩실

춤을 추자 

춤을 추겠노라

온 밤이 다하도록

노래하자 

노래 하겠노라

온 세상 떠나가게.




친구들 중 가장 먼저 군대를 가는 녀석을 보내면서

느낀 감정들을 쓴 시이다.


그때는 군대를 가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세상이 무너지는 슬픔을 안고 군대에 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추억의 한 장면일 뿐.


이 시의 주인공인 친구 녀석과

지난 주말에

소주한잔 기울이며 또 추억을 노래했다.


앞으로도 함께하자.



2023년 12월 6일부터 

'시인을 꿈꿨던 어느 대학생이 쓴' 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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