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을 꿈꿨던 어느 대학생이 쓴' 인생에 관한 시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라고는 하나
애써 두드려도 문을
열수는 없었다
문이 부숴지도록
두드려도
열어줄 사람이 없었다
두드려라 열어줄 것이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썼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의 마음에 관한 시라는 것이다.
닫혀 있는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그 문을 열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이 잠겨 있다면, 밖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다.
열 수도 없다.
그렇다. 상대방의 마음은 두드린다고 다 열리는 게 아니다.
상대방 마음은 잠겨 있는 문이다.
그 문은 열기 위해서는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고 두드리지도 않으면 열릴 일이 없다.
사람의 마음이든 공부든 인생이든 다 두드려야 한다.
두드려야 반응이 오고, 두드려야 열린다.
2023년 12월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시인이 되고 싶은 대학생이 쓴' 이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