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을 꿈꿨던 어느 대학생이 쓴' 술에 관한 시
걸죽한 목넘김에
텅빈 머릿속은 환상으로 가득차고
눈앞에 흐릿한 환영은 나를 사로잡는다.
멀건 피를 토하는 세상이여
나에게서 떨어져다오.
오들도 기우는 잔에 내 시름을
담는다.
술김에 휘갈겨 쓴 시.
2006년 당시에 어떤 기분으로 썼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여느 대학생이 그렇듯,
걱정이 있고 시름이 있었던
그때 그시절.
2023년 12월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시인이 되고 싶은 대학생이 쓴' 이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