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야기
누나보다 애교가 많은 남동생 이준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준이는 애교쟁이다. 낯가림이 좀 있고, T 성향의 누나와는 달리 애교가 많고, 감정 표현을 조금 더 잘 한다. 얼굴을 찡끗하면서 바라볼 때는 정말 세상 귀엽다. 이준이가 애교가 많은 건 이미 온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났다. 놀이터에 갈 때마다 동네 이모, 삼촌들에게 온갖 애교를 부린다. 그 덕분에 이준이는 나름 인기스타이다. 이준이의 애교에 안 넘어가는 이모, 삼촌들이 없고, 그 덕분에 간식들도 엄청 얻어 먹는다. 이쯤되면 간식을 받아내기 위해 작전?이 아닌가 싶다.
이준이는 남자 아이지만 누나의 영향인지 소꿉놀이와 상황극을 좋아한다. 심지어 화장놀이, 병원놀이 등 누나가 좋아하는 놀이들을 다 좋아한다. 어린이집에서 올려주는 사진에도 딱 티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운동 잘하는 남자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데, 아직 운동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티가 잘 안난다. 느낌상 막 운동신경이 좋을 것 같지는 않아서 살짝 걱정이 된다. 오히려 누나는 운동신경이 확실히 좋다.
애교쟁이 아들은 욕심이 많은 아이이다. 인정 욕구가 강해서 남들 하는 거 다 해야 직성이 풀리고, 남들보다 잘하고 싶어하고,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한다.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이 진짜 몇 번이나 '이준이는 욕심이 많은 아이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약간 부정적으로 들려서 '뭐지?' 싶었는데, 인정 욕구가 강하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신 것 같다. 승부욕이 있는 건 좋다. 다만 그 승부욕이 긍정적 부분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누나 위주로 돌아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둘째의 숙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해맑게 지내는 애교쟁이 아들에게 오늘도 '아슈림'을 선물해야 겠다. 어제 밥 먹고 사준다고 했는데, 그냥 지나쳐버렸네. 이준이가 오늘은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나...
2025년 6월 13일
<교사아빠일기>라는 제목으로 8살 #딸이야기 , 4살 #아들이야기 , #교육이야기 , #가족이야기 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구독하시고 함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교사아빠일기>가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연재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