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사와 이직을 너무 많이 해서, 구직에 관련한 다양한 경험들이 있다. (보시다시피 퇴사 11번 했으니.. 충분히 많이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discoverquitjob)
그 과정 중에 겪은 헤드헌터 이용 후기 및 참고할만한 팁을 몇가지 적어보았다.
헤드헌터분들은,
- 나와 회사를 연결해주는 agent로, 나의 이력서를 보고 통상 접근한다.
- 헤드헌터분들에게 내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해당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즉, 선택받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열위한게 아니다. 단지 내가 해당직무에 fit하지 않을 뿐이다)
- 내가 합격을 하면, 통상 내 연봉의 20~30%를 헤드헌터가 성공보수로 가져간다 (내 연봉에서 가져가는게 아니다. 나를 채용한 회사에서 지급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됨 ㅎ)
1. 면접보는 회사의 인사담당자와 나 대신 커뮤니케이션 및 협상을 해준다.
- 헤드헌터 이용의 가장 큰 장점이다.
- 내가 앞으로 마주할 사람에게 무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 부담스러운 일인데, 그러한 일들을 헤드헌터가 대신 해준다.
- '내가 ooo하니, 연봉을 올려달라'는 얘기를 헤드헌터가 더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다. (왜냐하면 본인의 보수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2. 면접보는 회사의 내부 정황을 대신 물어봐 줄 수 있다.
- 역시 물어보기 부담스러운 내용인데, 헤드헌터가 대신 물어봐 줄 수 있다.
- 복리후생 등에 대해, 또는 사람을 왜 뽑는지 (결원에 의한 충원인지, 팀 확장인지) 대해 알아보기에 용이하다.
- 만약 결원에 의한 충원이라면, 얼마나 이 충원이 자주 일어나는지 확인해 볼 필요도 있다. (자주 사람이 나간다면, 팀 또는 회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적합한 회사를 찾아 준다.
- 지금 진행하는 회사가 안되면, 나의 이력서를 가지고 또 다른 적합한 회사를 열심히 찾아준다. (역시 본인의 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단점이라기보다는 한계라고 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1. 철저한 이해관계 안에 움직이는 분들이다.
- 본인들의 보수와 지원자의 합격. 이 두가지만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 너무 많은, 불필요하거나 불리한 얘기들은 할 필요 없다. (이해관계에 어긋나면, 내가 한 얘기들이 취지와 다르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본인들의 reputation을 최우선시 하는 것이 정상이다.
- 헤드헌터를 오래 해본 사람들은 본인들 reputation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본인들의 track record관리에도 열심이다.
- 예를 들어, 헤드헌터가 적합한 인재를 2~3번 채용시켜주면, 인사 담당자는 사람을 찾을 때, 성공률 높은 그 헤드헌터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면접자 입장에서는 입사가 힘들지만, 피면접자 입장에서도 사람 뽑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지원자와 전화 인터뷰도 하지 않고, 단순히 지원자 이력서만 보고 채용회사에 이력서를 보낸다면, 그 헤더헌터는 초짜이거나 완전 고수일 것이다. (참고로, 나는 완전 고수를 만나본 적은 없다)
3. 헤드헌터 이용 시 참고사항
- 어느분야의 전문가인지, 혹시 헤드헌터는 몇년 동안 하셨는지 물어본다.
- 기존에 어느 직장, 어느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는지 물어본다.
- 주로 많이 하시는 고객사가 어디인지 물어본다.
위의 대한 정중한 질문들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너무 높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정성껏 답변해주신다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1. 신입때는 공고를 보고 직접 회사로 지원한다.
- 이력이 없으면 헤드헌터가 도와주기가 어렵다.
2. 경력이 2~3년 훌쩍 넘었다면 공고+헤드헌터에게 지원한다.
- 특히, 헤드헌터를 충분히 활용해 볼만한 연차라고 생각한다.
3. 경력이 그득하게 되었다면 (40대 중반이후) 그때는 헤드헌터+인맥으로 지원한다.
- 사실.. 헤드헌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인맥으로 가는 게 보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