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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TH Oct 16. 2024

팁을 얼마나 내야 되는 걸까?

캐나다의 팁 문화

안녕하세요!

어느덧 캐나다에서 6개월 넘게 생활한 YOUTH입니다.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멋도 모르고 맨날 팁 내고, 눈치 보고 그랬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팁 주는 게 매너라고는 들었는데 얼마나 줘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도 팁을 줘야 하나?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캐나다에서 살면서 적응한 팁 문화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Q. 팁은 어떨 때 내야 되는 걸까요?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때 내는 것이 기본적입니다.

마트에서 셀프 계산대를 이용했는데, 팁을 내야 될까요? 아니죠. 제 노동이 쓰였으니까요.(그렇다고 직원이 계산해 주어도 마트에선 팁을 안 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는데, 팁을 내야 될까요? 네, 내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외국 음식점은 대부분


1) 서버가 자리를 안내해 줌 2) 서버가 음식 주문을 받아줌 3) 서버가 돌아다니며 필요한 게 있는지 확인함 4) 앉아서 계산서를 요청하면 서버가 계산해 줌


이기 때문입니다. 즉, 저희는 서버가 제공한 서비스의 값을 제공하는 게 팁이 됩니다.


물론, 테이크 아웃 전문점에서 포장 주문을 받아올 때는 이런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에 팁을 줄 필요가 없겠죠?


Q. 팁을 꼭 줘야 되나요?

네. 팁 문화가 있는 미국, 캐나다 등의 나라는 기본적으로 서버들은 최저 시급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상 팁이 그들의 월급이 되는 꼴입니다. 사장이 챙겨줘야 되는 월급을 왜 손님한테 떠넘기냐.... 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할 수는 없겠죠....


Q. 무례한 직원의 응대에도 팁을 줘야 될까요?

아무리 응대가 별로였어도, $1라도 주는 것이 매너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요.

실제로 $1을 주는 행위는 "니 서비스 진짜 별로였다."라는 의미이기에 서버 입장에서는 상당히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친절한 서버에게 천 원이라도 주고 싶지 않다면,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매우 불친절한 직원을 만났음에도 팁은 매너라고 들어서 지불한 적이 있었는데요. 옆에서 같은 응대를 받은 현지인 친구는 No Tip을 눌렀습니다.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의견이 제법 갈리는 일이라서 결국 본인 선택으로 행동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 서버에게도 팁을 안 준다면 무례한 쪽은 손님이 되겠죠.


Q. 팁을 얼마나 줘야 되나요?

2024년 기준으로는 기본 15~20%입니다. 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은 20%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18%로 시작하는 가게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가게가 설정한 퍼센티지로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면 18%로 시작하는 가게에서도 15%만 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팁은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줘야 되나요?

주로 결제할 때 같이 하게 됩니다. 가게에서는 밥 다 먹고 계산하면서,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결제하면서가 되겠죠. 드물긴 하지만 선불로 결제하면서 팁을 요구하는 곳도 있긴 합니다.


현금으로 팁을 준다면 결제하는 카드와 현금(팁)을 같이 직원에게 주면 됩니다.


잔돈을 팁으로 주는 경우

You can keep the change.

Just give me $00 back.


카드로 팁을 준다면 주로 카드 단말기에 팁이 뜹니다. 가게가 설정한 퍼센트이지에 따라 선택하셔도 되고, 본인이 직접 금액이나 퍼센트이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카드를 홀딩시키고 나중에 결제하는 시스템이 흔한데요! 영수증에 팁을 얼마나 줄 것인지 기입하고 카드를 맡기면, 당장 먹은 음식값만 빠져간 카드를 돌려줍니다. 이후 팁은 일주일 뒤에 결제되는 방식입니다. 캐나다는 이런 방식이 거의 없습니다.


Q. 00에서 팁을 줘야 되는 건지, 안 줘도 되는 건지 헷갈려요.

기본적으로 팁을 줘야 되는 상황은

택시(캐리어 같은 큰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을 시에는 조금 더), 음식점/술집(카페 x, 포장 x), 발레파킹, 하우스키핑입니다.


팁 문화는 현지인 사이에서도 사라져야 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팁을 받는 직원 입장에서는 팁이 주수입이 되는 것이고, 메뉴에는 직원의 서비스 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기에 단시간에 없어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타 나라의 문화인만큼 존중하며 따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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