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면 생각보다 일이 완만하게 해결된다. 일의 흐름은 멈추지않고 수동적으로 흘러가게되는 경험이 많았다. 마치 시점에서 벗어나 관전자가 되는 것 이다.
한 번은 내가 우두머리에게 명령을 하달한 적이 있다. 그는 11명의 임원진과 약 100명의 회원수를 관리하고 있었다. 나는 임원진으로 중에서도 연장자였고, 전 우두머리의 인수인계를 같이 들으며 조직 관리에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었다. 그와 같이 일을 하다보면 숲을 안보고 나무를 보는 경향이 있는 걸 알았다. 나중에 올 일이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고 일단, 현 상황에 대해 고민을 하는 편이었다. 나는 그에게 도움을 주고자 미래에 안 좋은 영향으로 올지도 모르는 일들에 대해 설명을 하고, 바르게 고쳐달라고 결재를 요구했다. 그는 내가 말한 설득을 부정하고, 감정적인 대처를 했다.
나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무언가를 이뤄내고자 했던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그 조직을 나와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와 성격적인 부분이나 가치관 등은 맞지 않아서 나왔지만, 적어도 그 조직에서 만큼은 나도 정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때 문득 든 생각이다.
'분명' 나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결재를 요청했지만, 결재를 요청 할 '명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이기적인 마음을 조금 버리기로 했다. '명분'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