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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UP주부 Mar 03. 2023

온라인 신청서 done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분량을 채우는 데 급급하던 초기에 원고의 주제와 콘셉트를 정리할 계기가 있었다. 원고를 구성하기까지 그렇게 많이 고민하고도 막상 쓰려니 시원스레 나오질 않았다. 뭉뚱그린 내용을 한줄로 출력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다듬어지고 방향이 잡혔다. 초반에 이 과정을 건너 뛰었다면 중후반에 여러 번 길을 헤맸을 것이다.  


 콘셉트 

  10년 넘게 갈고닦은 전UP주부 인생을

  10주 만에 갈아 넣은 신통방통 UP세이


 주  제

  글 짓는 전UP주부의 슬기로운 육꿈생활


원고를 쓰면서 새 눈과 넓은 시야를 얻기 위해 에디터가 쓴 책들을 몇 권 찾아 읽었다. 기획의도나 내용요약 등의 항목을 채울 때 그 책들을 읽고 감을 잡았던 게 크게 도움됐다. 원고를 쓰는 작가 입장이 아닌 책을 만드는 에디터 입장을 읽고나니, 조금이나마 프레임 밖에 서서 원고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정혜윤
<에세이 만드는 법> 이연실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양춘미



'기타'의 ? 를 클릭하니 잡지 및 학술서, 인터넷 등에 연재한 경우 해당 내용을 표기하라는 안내가 나왔다. 해당 사항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빈 칸으로 두기는 아쉽던 차에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없는 해당 사항을 만들어 보는 걸로.



출판사에 투고할 때 출간 기획서에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써넣으면 플러스가 된다고 한다. '팔리는 책'이 되기 위한 노력은 출판사의 몫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나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전문가 직함도 없는 초라한, 딱 나같은 예비 저자는 '전략이 있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고 기죽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10주 넘게 '전UP주부!'를 외쳐온 내가 아닌가. 뭐라도 해보자며 만들어낸 신박한 꼼수! 이것이 '안물안궁, 탈고 비하인드 스토리'로 브런치북을 만들게 된 사연이다. 브런치북이 대박 관심을 끌어모아서 만인이 본편을 기대할 수 있게 되기를. 정말 그렇게 되면 인생 너무 재미지겠다!


  

 작 가 소 개

【전 U P 주 부】

15년째 부부관계, 12년째 모자관계를 통해 성장 중이다. 평범한 전업주부 대신, ‘자존감 UP! 주체성 UP!’을 지향하는 ‘전UP주부’를 모토로 살아간다. 감정형 인간으로 구구절절力이 넘치고, 요리보다 청소가 수월한 정리정돈人에 속한다.
【만년 구직자】

낭만적이면서 품위가 유지되고, 안정적이면서 매이지 않는 일자리를 상상한다. 구직 사이트에 드나들어도 결코 구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다. 앞으로는 ‘취업’ 대신 ‘기업’ 이라는 새 기준으로 구직해 볼 생각이다. 글쓰기로 업을 일으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국어국문학도】

계획된 우연처럼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흥미 없는 과목들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고, 인생 처음으로 창작의 포문을 열었던 순간들은 각인되었다. 시나 소설 창작에 귀의할 일은 없었으나 에세이라는 문학에 기대 글로 위안을 얻고 글로 나를 표현한다.
【방송보조작가】

여기서 일년 저기서 반년 보조만 하다 끝났다. 말글로 방송용 원고를 작성하는 건 ‘글 쓰는 일’과 멀다고 섣불리 결론 내렸었다. 방송작가 출신 저자의 책을 만날 때마다 어린 날의 객기가 안타까운 동시에 감히 기대하게 된다. 내 책의 작가소개에 방송보조작가 이력을 써넣을 날을.
【다시 쓰는 자】

언젠가부터 멈췄다가 ‘다시 쓰는’ 패턴이 반복되기에 멈춤 없이 ‘계속 쓰는’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했지만, 글을 쓰며 불현듯 깨달았다. 나에겐 ‘멈춤 버튼’이 ‘시작 버튼’만큼 중요하다는 걸. 무얼 쓸지, 어떻게 잘 쓸지, 아무튼 다시 쓸 궁리에 빠져있다. 다음번 소개는 전UP작가로 끝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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