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오랜만에 만난 친구 하나가 건넨 한마디,
“꽃집에 잠깐 들리자!”
갑자기 웬 꽃집이냐 물으니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란다.
얼떨결에 들어선 꽃내음 가득한 그곳에서
한껏 들뜬 얼굴로 분홍꽃, 노오랑꽃 줏어 담던 너.
주인 아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꽃 피우다
서비스라며 얹어 준 풀꽃에 웃음꽃 만발하던 너.
친구야, 너 참 예쁘더라! 네 손에 그 꽃들보다 더.
네가 여느 날 꽃다발 선물할 만큼 예뻐하는 너라서 더 그리 보였을까.
나도 너처럼 때론 꽃 한 아름 내 품에 안겨 주리만큼
날 더 예뻐하고 사랑하겠노라 다짐해 본다.